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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이른 '첫 얼음'…서울, 열흘 빨랐다

<앵커>

오늘(28일) 전국 곳곳에서 올가을 첫얼음이 관측됐습니다. 서울에선 지난해보다 열흘이나 빨리 얼음이 언 건데요. 이번 추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다 낮부터 점차 풀리겠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 은행잎은 노랗게 제대로 물들지도 않았는데, 때 이른 추위가 매섭습니다.

잔뜩 껴입었지만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에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홍원기/경기도 성남시 :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추워서 껴입고 나왔어요. (아기) 모자도 쓰고 내복도 입히고.]

서울의 오늘 아침 최저 기온은 3도, 파주는 영하 3.3도, 대관령 영하 4.2도, 안동 영하 0.2도까지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첫얼음과 첫서리도 관측됐습니다.

서울 종로구 관측소에서는 올가을 처음으로 얼음이 얼었는데 지난해보다 열흘, 평년보단 엿새나 빠른 겁니다.

북강릉의 경우 지난해보다 첫얼음 시기가 무려 한 달(30일)이나 앞당겨졌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단 기온이 오르지만, 아침엔 서울 기온 영상 5도, 대관령 영하 3도 등으로 춥겠습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고기압 영향권에서 수요일 아침까지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있겠고, 전국 내륙에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습니다.]

낮에는 서울 기온이 18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 기온을 회복할 걸로 예상되면서 수도권, 강원, 충청, 경북에 내려진 한파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주말인 일요일 오후부터는 대륙에서 냉각된 찬 공기가 다시 우리나라로 내려옵니다.

때 이른 추위와 작년보다 빠른 첫얼음 소식에, 혹독한 겨울이 올 거란 우려도 나오는데, 기상청은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때때로 강한 한기가 내려올 수는 있지만, 대체로 11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12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양지훈,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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