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불법 베팅·사기 도박' 스캔들…충격에 쌓인 NBA

<앵커>

미국 프로농구 NBA가 사상 초유의 '불법 베팅'과 '사기도박' 범죄에 휘말렸습니다. 현역 감독과 선수까지 체포됐는데 마피아까지 연루된 범죄 규모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미 연방수사국 FBI를 비롯한 수사 당국은, 5차례 올스타에 빛나는 스타 선수 출신 천시 빌럽스 포틀랜드 감독과, 마이애미의 가드 테리 로지어, 데이먼 존스 전 코치 등 전 현직 NBA 지도자와 선수가 포함된 34명이 체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캐시 파텔/FBI 국장 : 불법 도박과 스포츠 베팅 조작이 수년간 이어진 사건입니다.]

현역 선수 로지어는 경기 도중 부상을 이유로 교체돼 나올 것이라는 정보를 브로커에게 제공하고, 존스 코치는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결장 소식을 미리 알리는 방식 등으로 스포츠 베팅에서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입니다.

빌럽스 감독은 마피아가 배후인 사기도박에 연루됐습니다.

전직 운동선수와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해 포커 게임을 했는데, 포커 테이블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거나, 특수 안경으로 상대의 패를 읽고, 카드 섞는 기계를 조작하는 수법까지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시 빌럽스/포틀랜드 감독 : (빌럽스 씨, 본인이 기소된 혐의를 인정하시나요?) …….]

시즌 개막 이틀 만에 터진 초유의 '범죄 스캔들'에 팬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NBA 사무국은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최진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