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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이후 시장 분위기…서울 아파트 매물 '뚝'

<앵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 지역으로 묶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열흘 가까이 흘렀습니다. 추가 대출 규제에 실거주 의무까지 생기면서 매물은 뚝 끊겼고 전월세 시장 모두 흔들리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의 1천3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올 상반기에 월평균 11건 매매가 이뤄졌는데, 현재 나와 있는 85제곱미터 이하 매물은 단 1건입니다.

[김온기/서울 동대문구 중개인 : (10·15대책 직전까지는) 나와주는 대로 곧바로 매매가..갭투 반 실거주 반. 근데 지금처럼 이렇게 매물이 없거나 이런 적은 없었어요.]

서울 아파트 매물은 현재 6만 6천600여 건으로, 10월 15일 대책 발표 당일과 비교하면 10%나 감소했습니다.

대책 발표 직전 상당수 매물이 막차 수요로 소화된 데다, 대책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입니다.

[실거주 수요자 : (매물을 직접) 봤는데 당일날 1시간 만에 안 하겠다고 거둬들여 버리더라고요.]

전세 매물도 1년 전보다 21%가량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갭투자 차단으로 매물 감소는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 중개인 : 최근에 많이 전세가 올라간 것 같아요, 전세가가. 물건이 없으니까.]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올해보다 내년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세 매물의 감소 현상 그리고 전세가의 인상 (등이 예상됩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전세 매물 감소가 가속화하면 월세 비중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 중개인 : 약간 그런 게 있기는 있어요. 대출이 안 되다 보니까 월세로 갈 수밖에 없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도 역대 최고를 기록한 상황에서 서민들의 주거 비용 상승을 막기 위한 보완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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