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미국 주요 대형 기술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3분기(7∼9월) 실적을 연달아 발표합니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현지 시각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음 주까지 '매그니피센트7'이라 불리는 7개 대형 기술 기업 가운데 6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2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며 처음 시작합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0억 달러의 주식을 사들인 뒤 400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상승세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를 늘리면서 3분기 인도량이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일주일 뒤인 오는 29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MS 주가는 평소에는 큰 움직임이 없지만, 실적 발표 때에는 매수세가 몰립니다.
지난 2분기(4∼6월) 실적 발표 다음 날에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엔비디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MS는 구글과 함께 클라우드 부문 매출 증가율이 관심사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결과물인데, MS와 구글의 2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39%, 32% 증가한 바 있습니다.
2분기 당시 20% 안팎의 매출과 순이익 증가를 보이면서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11% 급등했던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도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합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오는 30일 실적을 내놓습니다.
애플은 엔비디아와 MS에 밀려 시총 3위이지만, 최근 주가는 상승세를 타면서 시총(3조 7,440억 달러)도 4조 달러 선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내놓은 아이폰17 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MS와 구글에 쫓기는 아마존도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합니다.
지난 2분기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AWS) 매출 증가율은 17.5%로 MS와 구글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시총 1위 엔비디아는 다음 달(11월) 19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