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 시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죠. 이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훈장을 수여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는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강민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즈음해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할 때, 우리나라 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고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이 수여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무궁화대훈장은 우리나라 대통령 내외와 대한민국의 발전과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큰, 우방국 국가원수 내외 등에만 수여됩니다.
훈장 수여식이 국빈 방한 때 이뤄진다면, 한미 정상회담 전후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수여하는 형식이 취해질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관계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를 이끄는 '피스 메이커'가 되어달라고 당부한 바 있는데, 훈장 수여는 이런 맥락에서 추진되는 걸로 풀이됩니다.
한미 양국 모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관세협상 타결의 계기로 삼으려는 분위기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유럽연합을 언급하며 '공정한 대우'를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럽연합, 일본과 한국도 포함되는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정한 대우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미국으로 수천억, 심지어 수조 달러가 들어오는 것을 뜻합니다.]
관세협상과 관련해 대미 투자 압박을 이어간 셈입니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3천500억 달러 대미투자금의 구성 문제가 가장 큰 협상의 장벽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훈장 수여 계획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추진이 한미 관세협상의 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