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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vs 강민호…'내가 간다 한국시리즈'

<앵커>

옛 동료이자 우승 경험이 없는 두 베테랑, 한화 손아섭과 삼성 강민호 선수가 내일(17일)부터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합니다. 특히 한국시리즈 경험조차 없는 손아섭 선수는 강민호 선수에게 타석에서 말을 걸지 말아 달라는 애교 섞인 부탁을 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강민호가 프로 데뷔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걸 본 손아섭은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리고 시즌 중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돼, 데뷔 18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 티켓을 차지하는 모습을 예전 롯데에서 한솥밥 먹은 형님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손아섭 37세/한화 외야수 : 형들이 저보다 나이가 3살씩 많은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전준우 형(40세)은 TV로 구경 열심히 하시고, 강민호 형(40세)과는 재밌는 플레이오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야구 최고 입담꾼이자,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만날 강민호에겐 특별한 부탁도 했습니다.

[손아섭 37세/한화 외야수 : 포스트시즌 자체에서 민호 형과 처음 해보는 거라서 굉장히 기대되고, 설레기도 하고요. 하지만, 경기 때 말은 좀 안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민호/삼성 포수 : 훼방 놓을 상황은 아닌 거 같고. 감회가 좀 새롭다 이런 얘기도 하면서 (손)아섭이랑 정말 선의의 멋진 경쟁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내일 1차전에서 한화는 특급 에이스 폰세, 삼성은 강속구 투수 가라비토를 선발로 예고한 가운데 티켓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습니다.

1차전 예매를 위해 10만 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해 예매 사이트가 멈췄고,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는 정가의 10배에 달하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강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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