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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모두 위협…가장 큰 안보 위협은 드론"

<앵커>

우리나라를 찾은 미국 육군 장관이 북한과 중국을 모두 위협이라고 언급하며 한미동맹을 강조했습니다. 현대전에서 가장 큰 위협 요소로는 드론을 꼽았는데, 최첨단 무기 체계를 한반도에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육군의 정책과 예산 등을 총괄하는 드리스콜 미 육군 장관이 올해 2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주한미군의 주 임무가 북한과 중국, 어느 쪽에 대한 것인지를 묻자 이런 답을 했습니다.

[대니얼 드리스콜/미 육군장관 : 양측(북한·중국) 위협 모두에 있어,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이 동맹은 매우 중요합니다.]

두 위협 대응을 한국군에 의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주한미군의 대북 억제 역할을 강조해 온 우리 정부와 달리 대중 견제에도 무게를 싣는 미국 정부 입장이 고스란히 드러난 발언으로 보입니다.

드리스콜 장관은 현대전의 가장 큰 위협 요소로 '드론'을 꼽으면서, 중국이 드론 1천300만 대를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주한미군 오산기지에 드론 등을 요격해 방어하는 차세대 방공 시스템, 'IFPC'가 배치된 가운데, 대중 견제를 위해 한반도에 최첨단 무기 체계를 추가로 배치하겠단 뜻도 밝혔습니다.

[대니얼 드리스콜/미 육군장관 : 우리의 최첨단 장비들을 이곳의 미군 장병들과 동맹들이 운용하기를 원합니다. 그런 것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하고요.]

주한미군에는 지난달,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공격용 드론 '리퍼' 부대도 창설됐습니다.

[대니얼 드리스콜/미 육군장관 : (드론 위협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한국과의 깊은 파트너십, 이 지역 제조업체, 기술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입니다. 우리는 그들과의 협력을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드리스콜 장관은 오늘(2일) 안규백 국방장관과 만나서 동맹 현대화를 논의했는데, 한미가 공동으로 드론을 연구, 생산, 운영하는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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