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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골을 넣으면 안 되는 선수?"…축구냐 쇼냐, 댓글창 '폭발'

"박주호 보러 간 사람이 몇 명이나 되냐" "눈치 좀 챙겨라"

이벤트 매치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전 국가대표팀 박주호의 SNS에 쏟아진 댓글입니다.

박주호는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 매치'에 세계적인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나섰습니다.

창과 방패팀으로 나뉜 경기에서 실드 유나이티드의 박주호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리세의 패스를 받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박주호의 이 골로 승부가 갈려 경기가 승부차기로 이어지지 않았고, 이탈리아의 부폰과 스페인의 카시야스, 두 레전드 골키퍼가 맞대결을 하는 승부차기를 볼 수 없었다며 박 선수를 비난하기 시작한 겁니다.

해당 논란과 관련이 없는 박주호의 SNS 게시물과 유튜브 영상에도 각종 악플이 이어지자, 결국 박주호 선수가 나서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그는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양한 반응,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시각 장애인과 함께한 마라톤 대회 사진'에 악플이 붙다 보니 "좋은 행사의 본래 의미가 가려진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 크다"고도 전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첫째 날 파워도르 이벤트에서 15장의 스티로폼 벽 중 8장만 깨는 바람에 팀 패배에 기여(?)했던 스스로의 실수를 떠올리며 실드팀 형님들께 '죄송하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축구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게 사과할 일이냐" "댓글 보니 우리 국민성 처참하다" "박주호 선수 잘했습니다"며 아무리 이벤트 경기지만 골을 일부러 안 넣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의견도 많은 반면,

"왜 본인 업적을 아이콘매치에서 만드냐" "다시는 나오지 마라" 등 팬들의 기쁨을 빼앗아 갔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여전히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주호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 불편한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획 : 윤성식 / 영상편집 : 김나온 / 영상출처 : SBS sports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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