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핵 무력과 함께 재래식 무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계기로 재래식 무기 현대화 필요성을 느꼈단 분석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오늘(13일) 공개한 사진입니다.
비행하는 대전차 무기 모의 표적을 명중시켜 폭파하는 장면으로 보입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차를 공격하는 미사일에 대한 방어 체계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통신은 김정은 총비서가 국방과학원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전자무기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을 지도했다고도 보도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전파 교란 장비 등에 대한 핵심 기술 개발의 경과를 들은 뒤, 북한의 장갑 무력 전투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신은 이어, 내년 1월에 열릴 걸로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핵 무력과 상용 무력 병진 정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김정은 총비서가 말했다며, 특히 재래식 무기를 현대화하는 사업에 대한 믿음을 표시한 거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탐지 체계와 요격탄 발사기들의 반응성이 대단히 높고, 새로 개발된 자동 방호 체계가 매우 우월하다는 점이 검증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우리 측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되는 재래식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계기로 현대전에서도 최신 재래식 무기가 중요하단 점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핵전력은 억지력을 갖지만 실제 전쟁 수행에서는 사용하기 매우 힘든 무기이기 때문에 결정적인 것은 재래식 전력을 얼마나 현대화시키느냐….]
핵 무력과 재래식 무기의 병진 정책을 북한이 제시하면 북러 군사 기술 협력이 더 강화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