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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켜세우자 "종전 노력 감사"…180도 달라진 회담 분위기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놓고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 정상 7명의 다자회담도 열렸는데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석 특파원,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어떻게 보장할 거냐가 회담의 쟁점이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에 관여하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유럽이 제1방어선이지만 미국도 유럽 주요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도와줄 거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협정 추진 구상에 힘을 실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유럽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분들은 우크라이나의 보호를 원합니다.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우리가 그들을 도울 것입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이 전쟁을 중단시키고, 외교적으로 이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를 지지하며, 3자간 회담도 준비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영토 교환 등 민감한 문제 등은 푸틴 대통령과의 3자 회담에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해서 '미군과 정보 장비' 가운데 무엇을 바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미군이 주둔하길 바란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오늘 회담 분위기가 6개월 전이랑은 굉장히 달랐다면서요?

<기자>

6개월 전 열린 두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복 차림의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잘 차려입었다면서 비꼬기도 했었는데, 오늘은 양복 차림이 멋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껏 치켜세우자 주변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쟁을 멈추려는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드럽게 다가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요구한 우크라이나 영토 반환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미국의 안보 보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협상 전략으로 해석됐습니다.

<앵커>

유럽정상과의 다자회담에서는 어떤 논의가 오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수용하기로 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오늘 자리에서 러시아의 미래 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합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위해 유럽 국가들이 많은 부담을 지게 될 거라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입니다.

1주일 내지 2주일 안에 이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거라고 말했는데, 푸틴 대통령이 협상 결과를 수용할 경우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결정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3자회담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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