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혁명" 트럼프 지니어스 법 서명일에 가상화폐 '숨 고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틀을 마련한 '지니어스 법'(Genius Act)에 서명한 오늘(18일, 현지시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늘 오후 7시 24분(서부 오후 4시 24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3% 하락한 11만7천931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미 하원이 '지니어스 법'을 포함한 가상화폐 3개 법안을 심의한 이번 주 '크립토 위크' 기대감에 지난 13일 사상 최고치인 12만3천200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하원이 세 가지 법안을 통과시킨 직후 12만 달러대를 회복했으나, 다시 하락하며 현재는 11만8천 달러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3천54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49% 상승했지만, 전날 고점인 3천677달러와 비교하면 약 3% 내린 수준입니다.

시총 3위 엑스알피(리플)는 3.90% 하락한 3.4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리플 역시 전날 3.66달러까지 올랐던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하원이 '지니어스 법'을 통과시킨 직후 가상화폐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그는 "지니어스 법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엄청난 가능성을 확고히 하고, 이를 실현할 명확하고 단순한 규제 틀을 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법은 어쩌면 인터넷의 탄생 이후 금융 기술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혁명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부 조정 이후 가상화폐가 다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에 따르면 8월 1일 만기인 비트코인 옵션 가운데 행사 가격이 13만 달러인 계약의 미결제 약정이 여전히 많습니다.

이는 시장이 8월 1일 이전에 비트코인이 13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퍼(Kopper)의 리서치 책임자 파디 아부알파는 "비트코인이 15만 달러에 도달하는 건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