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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혁신위원장 안철수…"당 종기 적출하겠다"

<앵커>

국민의힘 쇄신에 나설, 당 혁신 위원장에 안철수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메스를 들어 보수 정치를 오염시킨 종기를 적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에서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만료로 송언석 비대위원장 체제가 오늘(2일), 새로 출범했습니다.

송 위원장은 계엄과 탄핵에 사과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 12.3 불법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끼쳐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당의 변화를 이끌겠다고도 했는데, 그 수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촉구하는 등 당 주류와 선을 그어 왔던 4선의 안철수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안 의원은 이공계 출신으로 의사, 대학교수, IT 기업 CEO를 두루 경험해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송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안 의원이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고도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적극 도운 게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 상태, 즉 의식 불명 상태라며, 메스를 들어 보수 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고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중도, 수도권, 청년들이 다시 우리를 돌아보고 관심을 가지고, 그렇게 해야 되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대선에서 왜 졌는지 기록으로 남기는 대선 백서를 쓰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안 의원이 당의 구주류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왔던 터라, 계엄의 강, 탄핵의 강을 건너 민심 회복의 지렛대 역할을 할 거라는 기대도 있지만, 당내 반작용을 뚫고, 획기적 혁신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내놓더라도 다음 달 출범하는 새 지도부가 받아들일지, 당내 우려도 교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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