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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11년 만' 가장 이른 열대야…낮에 외출 자제해야

<앵커>

더운 날씨에, 습도까지 높아서 더 힘든 요즘입니다. 오늘도(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밤 부산에서는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부산을 기준으로 하면 111년 만에 가장 이른 시기에 열대야가 찾아온 겁니다. 부산 광안리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 뒤에 바다가 시원해 보이긴 하는데, 날씨는 밤에도 여전히 덥죠?

<기자>

저녁 8시가 가까운 시간이지만 이곳 부산 광안리의 현재 기온은 27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를 정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바닷가에는 무더위를 식히러 나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정상빈·하진효/김해시 장유동 : 오늘 너무 더워서 짜증이 났는데 바닷가 와서 발에 물 담그니까 시원하고 좋았어요.]

어젯밤 부산 지역 최저기온은 25.9도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1914년 이후 111년 만에 가장 일찍 찾아온 열대야로, 지난해와 비교해도 19일이나 이릅니다.

오늘 밤 최저기온도 25도로 예보되는 등 당분간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이 지난 50여 년간 관측 결과를 분석해 보니,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식지 않는 열대야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1970년대는 열대야가 연평균 4.2일이었지만, 2010년대는 9일, 2020년대는 12.9일로 늘어났습니다.

열대야 일수는 지난해가 24.5일로 2위인 1994년 16.8일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앵커>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올여름 더위가 대단한데, 실제로 온열질환자도 계속 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경남 밀양의 낮 최고 기온이 38.3도까지 치솟아 올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씨인데요.

부산 전역에 폭염 특보는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6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그제는 일평균 기온이 26.2도를 기록하면서,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부산 지역 6월 날씨로 기록됐습니다.

어제까지 부산에서만 모두 21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3명이었는데 많이 늘어난 겁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계속되며 온열 질환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며 낮시간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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