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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건영 "한남동 관저 '골프연습실' 팩트로…이면계약 제보 있어"

- 尹 체포영장 청구 당연…구속이 일상 회복 첫걸음
- '北 무인기, V지시' 녹취? 외환죄 증거 계속 나와
- 비화폰은 내란 가담자 징표, 집중적 수사해야
- 김용현 폰 아직도 경호처에…특검 확보 서둘러야
- 한남동 관저는 윤석열 정부 축소판, 모든 게 불법
- '유령 건물'? 경호처 예산으로 지은 불법 골프시설
- 이면계약으로 부족한 예산 메웠단 업자 제보도
- 특활비 투입·시공사 압박·예산 불법 전용 등 가능성
- 용산 졸속 이전으로 예산 부족해 비상식적 계약 누적
- 검찰도 내란 연루…특검, 검찰 수사 '가두리' 벗어나야
- 두 번 쓰인 계엄 선포문, 대통령실·총리의 증거 조작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7월 2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내란특검 수사가 시작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특검팀은 출석 여부를 두고 여전히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김건희특검, 채해병특검이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내란특검의 진행상황, 그리고 앞으로 있을 김건희특검, 채해병특검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뭔지 민주당의 윤건영 의원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윤건영 : 구로을의 윤건영입니다.

▷김태현 : 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 출석하는 것 가지고 특검팀하고 피의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충돌이 좀 있는데요. 어제 불응했고, 내일이 2차 소환통보일입니다. 그런데 시간을 가지고도 양측의 기싸움이 좀 있어요. 특검이 정한 게 5일 아침 9시거든요. 만약에 그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으면 특검팀은 바로 체포영장 청구해야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윤건영 : 당연한 이야기이고요. 두 번 이야기하면 입이 아픈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법원이 체포영장 기각 사유가 특검 수사 잘 받겠다라고 기각시킨 것 아니에요. 그런데 한 번만 받고 두 번은 안 받겠다. 그러면 더 이상 봐주면 안 되고요.

▷김태현 : 네.

▶윤건영 : 저는 애당초 윤석열 씨가 석방된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어떻게 불법내란의 주동자가 버젓이 풀려나서 돌아다닙니까. 지시받고 내란에 가담했던 자들은 다 구속돼 있는데 지시한 사람이 자유를 얻는다. 내란수괴가 아무런 죄가 없이 버젓이 대한민국을 활보하고 다니면 대한민국의 미결수 중에 누가 구치소에 남아 있겠습니까. 한 명도 남아 있을 수가 없지요. 저는 윤석열 씨 구속이야말로 내란을 끝내고 일상으로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의 주장은 수사를 한 번 더 할지는 모르겠는데 이번 5일에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석해서 수사를 받더라도 사전구속영장을 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윤건영 : 죄가 너무나 중하기 때문에 저는 구속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봐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와중에 특검 수사까지 이리저리 피한다면 당연히 구속을 해야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 속내를 정확히 저희가 알 수는 없는데요. 아예 출석을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한 번 했잖아요. 그러면 이번에도 하기는 하겠다는 건데요. 날짜, 그다음에 또 시간을 가지고 나는 9시는 싫어, 10시. 이 얘기를 하거든요. 그 출석 날짜나 시각 가지고 자꾸 특검팀하고 부딪히는 의도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윤건영 : 저는 재판 진행과정의 절차적 흠집을 만들어두겠다라는 걸로 보여져요. 그래서 특검이 과하다는 인상을 주려고 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그래서 자기는 희생자이다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고요.

▷김태현 : 네.

▶윤건영 : 두 번째로는 실리적으로 시간끌기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특검은 활동시한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까. 시간을 끌면 끌수록 피의자 윤석열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보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한마디로 침대조사 받겠다는 것이고요. 결과적으로 얄팍하게 머리 쓰는 것 아니겠습니까. 평생을 검사로서 살아왔던 분이, 그러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했던 사람이 특검수사를 거부하는 데 급급하는 것 아닙니까. 저는 정말 구차한 모습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일반 잡범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이라고 생각돼서 이 모습이 좀 씁쓸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어차피 지금 내란죄에 대해서는 수사 다 끝났고, 이제 재판이 진행 중이니까 특검에서 그거를 또 수사해서 기소는 못 하잖아요.

▶윤건영 : 추가 기소해야지요.

▷김태현 : 내란 자체, 내란 죄명으로요.

▶윤건영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러니까 죄명 자체로 하면 내란은 안 되고, 제일 중요한 것은 외환죄인데요. 죄명으로 보면요.

▶윤건영 : 맞습니다.

▷김태현 : 오늘 아침에 동아일보가 단독으로 보도를 했는데 그 핵심내용을 보면 내란특검팀이 현역장교의 녹취록을 확보했는데 이 현역장교가 뭐라 그랬냐 하면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으로부터 10월과 11월에 평양에 무인기 보낸 것은 V의 지시라고 들었다." 이 워딩이 담겨 있는 녹취록이 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얼마 전에 민주당 측이 제보를 받았다는 내용하고 좀 동일한 내용인, 거의 유사한 내용인데요.

▶윤건영 : 맞습니다. 결이 같은 거고요. 저희가 박선원 의원이나 저나 국정조사를 같이 했는데 가장 아쉬웠던 것 중에 하나가 외환죄입니다. 이게 분명하게 정황은 차고 넘쳤어요. 그런데 진술과 자료제출을 안 하는 겁니다. 심증은 확실했는데 입증할 만한 것들을 다 자료를 안 내놔요. 그러고 국가기밀이라고 말을 못 하겠다라고 하고 있었고요. 이제서야 조금씩 진실이 드러나는 것 같은데요.

▷김태현 : 네.

▶윤건영 : 제가 겪었던 사례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2024년 10월, 11월에 평양으로 무인기를 보내잖아요. 그 당시에 연천에서 우리 군 무인기가 추락을 합니다. 당시 경찰이 초동수사를 해서 사진을 찍어놔요. 그런데 곧바로 군에서 와서 그 모든 것들을 다 가져갑니다. 그래서 제가 경찰에게 우리 군의 무인기 사진을 제출해달라고 했더니 결사코 못 하겠다는 겁니다, 위에서 막는다.

▷김태현 : 네.

▶윤건영 : 그래서 제가 열람을 해 봤거든요. 그런데 그 사진 속 우리 군의 무인기가 북한이 평양에서 발견한 무인기랑 쌍둥이처럼 똑같아요, 흡사해요. 이게 무슨 일입니까.

▷김태현 : 그러면 그거 때문에 사진이 유출되는 것을 위에서 막았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윤건영 : 그럼요. 그런데도 끝까지 버티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진실들이 하나하나씩 나오는 거고요. 만약에 윤석열 씨가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 북한의 도발을 의도적으로 유도했다. 저는 대역죄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을 야기한 거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북한의 어떤 대남도발을 유도한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지요?

▶윤건영 : 그런 의혹들을 입증할 만한 증거들이 하나씩 지금 나오고 셈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건 수사를 좀 지켜보면 될 것 같고요. 하나 더요. 의원님이 예전부터 계속 문제를 많이 제기하셨던 게 비화폰인데요. 이게 사실은 대선과정 이럴 때는 경호처에서 결사항전 하니까 못 가져오는 게 이해는 가는데요. 지금은 정권이 바뀌었잖아요. 그러면 그 비화폰을 확보하는 것은 쉬울 것 같은데 아직도 확보를 못하는 것은 왜 그런 겁니까? 김용현 전 장관의 비화폰이요.

▶윤건영 : 정말 답답한 부분이고요. 제가 12월 3일 불법내란 이후에 노래를 부른 게 비화폰입니다. 왜냐하면 윤석열과 김용현은 내란을 준비하면서 비화폰을 일종의 표식처럼 사용했습니다. 내란의 가담자들에게 비화폰을 전달하면서 이걸로 소통하자, 이게 우리의 증표다라고 했던 거거든요.

▷김태현 : 증표요?

▶윤건영 : 한마디로 비화폰은 내란의 지도이자 블랙박스예요. 그런데 핵심용의자, 피의자인 김용현의 비화폰을 아직도 확보를 못 했다. 검찰이 수사를 안 한 겁니다. 검찰 수사의 헛점인 거예요.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하고 증거인멸을 조사하기 때문에 비화폰 영장을 청구하기가 대단히 제한적이에요.

▷김태현 : 죄명 자체가?

▶윤건영 : 죄명 자체가요. 그런데 검찰이 내란죄를 수사했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검찰이 했어야 돼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안 하고 있고요.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용현의 비화폰은 봉인된 상태로 여전히 경호처에 있다라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경호처에요. 그런데 의원님, 대통령이 바뀌었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이 지시해서 임의제출 형태로라도 특검팀에 줄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윤건영 : 그건 특검이 자료요청을 해야지요.

▷김태현 : 그런데 특검도 안 하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윤건영 : 내적으로 내밀하게 뭐 자료요청을 해서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언론에 보도된 상황으로는 아직까지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특검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를 하거나 아니면 임의제출 요구를 하거나.

▶윤건영 : 그렇지요.

▷김태현 : 임의제출 요구가 들어오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시할 거잖아요.

▶윤건영 : 경호처에서 당연히 하겠지요. 경호처가 가지고 있으니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비화폰이 그렇게 중요한 이유는 뭡니까? 의원님이 여기에 계속 문제를 제기하시는 근본적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윤건영 : 비화폰은 통화내용이 남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맞아요.

▶윤건영 : 그런데 통화내역이 남아 있지요. 그러고 문자내역이 남아 있습니다. 제가 진행자랑 무슨 일을 도모하려고 한다고 하면 전화를 막 했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언제 전화를 하고, 언제 통화를 하고, 언제 문자를 주고받은 게 있으면 하나의 그림이 맞춰지는 겁니다.

▷김태현 : 내용은 모르지만요?

▶윤건영 : 내용은 불러서 조사해 봐야 되겠지만 이 사람들이 어떤 네트워크를 가지고 연관관계가 있고, 언제부터 시작했다라는 게 드러나는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비화폰을 가지고 통화했던 사람들이 그래도 내란죄의 공범으로 볼 수도 있다 이런 입장이신 거예요?

▶윤건영 :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내란 직후에 있었던 안가회동을 앞두고 안가회동 멤버들하고 윤석열 씨가 집중적으로 통화를 하거든요. 그 말은 뭡니까. 그러면 안가에 갔던 사람한테 미션을 부여한 것 아닙니까. 거기서부터 수사를 시작해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의원님이 예전부터 문제를 많이 제기하셨던 게 한남동 관저 이거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경호처 예산으로 지은 건물이 있다.

▶윤건영 : 유령건물이지요.

▷김태현 : 미등기 건물인데 골프연습장으로 사용된 것 같다라는 그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게 대통령실의 예산이 부족해서 당시 경호처장이었던 김용현 전 장관의 지시로 경호처 예산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이거까지는 확인된 것이지요?

▶윤건영 : 윤석열 정권은 계속 부인하고 있었지요. 이게 한남동 관저가 저는 그 자체가 작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봅니다. 축소판이요.

▷김태현 : 관저가요?

▶윤건영 : 네. 왜냐하면 모든 절차는 무시됐고요. 권력은 사사롭게 사용됐고요. 온갖 불법이 난무했던 게 한남동 관저입니다. 유령건물 하나만 제가 오늘 완벽하게 해석을 해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김태현 : 네.

▶윤건영 : 우선 유령건물 자체가 골프연습시설이라는 게 팩트로 드러났지요. 이제까지 윤석열 정권은 창고였다, 아니면 경호시설이었다라고 계속 거짓말을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명확하게 드러나버린 거지요.

▷김태현 : KBS에서 보도했던 그 도면이요?

▶윤건영 : 맞습니다. 도면에 보면 골프연습시설이라고 명확하게 돼 있습니다.

▷김태현 : 네.

▶윤건영 : 두 번째는 유령건물을 경호처는 1억 3,000으로 지었다라고 저에게 보고를 했거든요. 그게 불법입니다. 왜냐하면 골프연습시설은 경호시설이 될 수가 없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김태현 : 경호시설과 골프연습시설은 좀 안 맞기는 하지요.

▶윤건영 : 백번 양보해서 골프연습시설을 지으려면 대통령실 예산으로 지어야 됩니다. 경호실 예산을 쓰면 안 되는 겁니다. 비근한 예로 최근에 논란이 됐던 개 수영장과 관련해서 경호처는 절대 자기 예산으로 지었다고 하지 않습니다.

▷김태현 : 네.

▶윤건영 : 이처럼 결과적으로 김용현이 윤석열에게 잘 보이려고 줬던 뇌물에 가까운 겁니다. 쓰여야 될 예산이 아닌데도 썼기 때문에요.

▷김태현 : 네.

▶윤건영 : 세 번째, 유령건물은 이중계약 또는 이면계약의 의혹이 굉장히 많습니다.

▷김태현 : 왜요?

▶윤건영 : 왜 그러냐 하면 계약서상으로는 1억 3,000 공사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골프연습시설을 만드는 데 훨씬 돈이 더 많이 들어갔다는 겁니다.

▷김태현 : 그게 그렇게 많이 들어가나요?

▶윤건영 : 네. 정황증거도 저희가 제보받은 게 있습니다. 따라서 이면계약 또는 이중계약을 해서 부족한 부분을 메꿔줬다라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김태현 : 업자한테요?

▶윤건영 : 네.

▷김태현 : 의원님, 혹시 그 업자가 예를 들면 경쟁입찰하는 게 아니라 수의계약하거나 뭔가 특정인과 관계 있는 업체 뭐 이런 데인가요?

▶윤건영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정말요?

▶윤건영 : 그러고 네 번째, 이면계약과 이중계약을 통해서 예산을 누가 조달했을 것 아닙니까. 1억 3,000인데 돈이 훨씬 더 많이 들었으니까요. 그 돈이 어디에서 왔냐 하는 건 지금 크게 세 가지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국정원 또는 경호처의 특활비. 이게 꼬리가 없는 돈이니까요.

▷김태현 : 네.

▶윤건영 : 두 번째가 시공사가 현대건설입니다. 현대건설이 하청을 줬지만요. 현대건설을 윽박질러서, 팔을 비틀어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대기업한테 경호처가요.

▷김태현 : 좀 싸게요?

▶윤건영 : 그러니까 예를 들면 한 4, 5억짜리인데 1억 3,000만 원만 받고 해라고 했을 가능성이 있는 거지요.

▷김태현 : 네.

▶윤건영 : 세 번째는 경호처가 예산을 불법전용해서, 소위 말해서 일종의 비자금 같은 것을 만들어서 집행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남동 관저 유령건물 자체가 작은 윤석열 정부다, 축소판이다라고 보면 됩니다. 모든 게 불법이고, 절차를 지킨 게 하나도 없습니다.

▷김태현 : KBS 단독보도이고, 한겨레에서도 공사비의 출처가 국정원 특활비일 가능성도 있다 뭐 이런.

▶윤건영 : 제가 말씀드린 세 가지 경우의 수 중에 한 가지를 한겨레가 이야기한 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궁금한 게 대통령 관저에 골프연습장 만들면 국민들이 썩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게 아주 뭐 큰 불법은 아닌데요. 만약에 대통령실 예산으로 그냥 정상적으로 경쟁입찰해서 골프연습장 지었으면 큰 문제는 아니라는 거잖아요.

▶윤건영 : 충분히 얘기할 수 있지요. 국민들에게 소통을 하고 대통령의 체력단련을 위해서, 골프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런 예산을 만들어서 했다라고 하면 국민들께서 충분히 용납됐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절차를 지키지 않았어요. 등기조차도 무허가입니다.

▷김태현 : 네.

▶윤건영 : 두 번째는 다른 곳에서 예산을 전용했다 하는 겁니다. 써서는 안 되는 경호처 예산을 쓴 거지요. 사실상의 뇌물인 겁니다.

▷김태현 : 네.

▶윤건영 : 그러고 세 번째는 예산이 부족한 것을 다른 곳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마련해서 집행했다라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궁금한 게 말씀하신 대로 그냥 절차대로 했으면 골프연습장도 그렇게 크게 욕먹을 것도 아닌데요.

▶윤건영 : 그래도 욕은 좀 먹어야지요. 그게 욕을 안 먹을 짓은 아니지요.

▷김태현 : 그렇지요. 국민들이 좋아는 하지 않았겠지만요.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그러면 뭐라고, 왜 이렇게까지 했다고 보세요?

▶윤건영 : 거짓말이 쌓이니까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은 겁니다. 처음에 제가 골프연습시설을 문제제기했을 때 정진석 전 비서실장이 뭐라 했냐 하면 창고라고 했습니다. 제가 아는데요, 가봤어요. 저한테 그랬어요. "의원님, 안 와보셨잖아요. 저는 예전에 가봤는데요. 그건 창고예요."라고 했고요. 제가 다음에 경호처장을 다시 또 혼을 내니까 "죄송한데 그건 경호시설이에요."라고 이야기했고요. 거짓말을 하다 보니까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의혹이 더 커지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고 일부 보도 보니까 또 공사비 못 받았다는 인테리어업체도 있다는 것 같던데요.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윤건영 : 그러니까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 용산 이전에 있습니다. 무리하고 졸속적인 이전을 하다 보니까 문제가 생기는 건데요. 무리한 이전을 하다 보니까 예산이 부처에 없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곳저곳에서 예산을 끌어온 거예요. 행안부 예산도 막 끌어왔어요. 심지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 출퇴근버스 그 예산까지 전용해서 한남동 관저에 박은 겁니다.

▷김태현 : 네.

▶윤건영 : 두 번째는 무허가업체를 시공업체로 정하다 보니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문제가 더 커진 거예요.

▷김태현 : 네.

▶윤건영 : 그러고 세 번째로 이것도 문제인데요. 경호처의 부당한 관행이 한몫한 겁니다.

▷김태현 : 관행이요?

▶윤건영 : 경호처는 업무특성상 한 업체랑 오랜 기간을 해왔어요. 왜냐하면 보안을 유지해야 되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인 방법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고, 그게 쭉 누적돼왔던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한남동 관저, 용산 이전을 졸속으로 하니까, 예산이 부족하니까 대통령실 예산으로 골프연습장 할 돈은 없고요. 그러니 경호처 예산, 또는 국정원 특활비를 끌어다 썼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윤건영 : 그렇지요. 그런 데다가 무자격 업체를 세워놓으니까 돈이 더 들어가는 거지요.

▷김태현 : 공사가 잘못되면 하자보수해야 되니까요. 이런 말씀이시군요.

▶윤건영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것도 그러면 특검에서 수사해야 된다고 보세요?

▶윤건영 : 맞습니다. 이것은 김건희특검의 수사대상입니다.

▷김태현 : 김건희특검이요?

▶윤건영 : 네, 한남동 관저 의혹과 관련해서는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김건희특검을 좀 지켜보도록 하고요. 의원님, 이런 말씀하셨더라고요. "내란수사의 핵심방향은 검찰이 쳐둔 가두리를 벗어나야 된다. 검찰도 내란에 연루되어 있다." 이건 어떤 의미세요?

▶윤건영 : 검찰이 내란의 핵심 피의대상자이지요. 왜냐하면 잘 생각해 보십시오. 불법내란을 수사할 때 초기국면을 보시면 검찰과 경찰이 수사의 주도권을 놓고 굉장히 갈등을 일으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어느 날 김용현이 자기 발로 검찰로 걸어가면서 검찰이 주도권을 쥡니다. 당시에 초기에 검찰이 그려놓은 그림 그대로 쭉 진행됐다라는 게 제가 주장하는 가두리 수사라는 겁니다.

▷김태현 : 네.

▶윤건영 : 단적인 예가 검찰 출신인 민정수석, 그러고 어제 퇴임의사를 밝힌 심우정 총장 조사 제대로 안 받았습니다. 그러고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이행했던 이상민 전 장관 조사 제대로 안 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검찰의 가두리 밖에 수사대상인 겁니다.

▷김태현 : 네.

▶윤건영 : 그래서 이번 특검은 검찰이 쳐놓은 그 벽을 넘어서야 되는 겁니다. 초기에 검찰이 자기네들 빠져나가기 위해서 그어놓은 선을 넘어서는 게 특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계엄선포문 두 번 작성했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윤건영 : 네. 총리하고 대통령비서실하고요.

▷김태현 : 이건 왜 그랬다고 보세요?

▶윤건영 : 뻔한 거지요. 증거조작한 것 아닙니까. 불법내란의 근거가 없으니 사후에 그 근거를 만들어놓자라고 대통령실과 총리가 담합해서 정말 중범죄를 저지른 것이지요. 저는 정말 어떻게 그렇게 범죄를 저질러놓고 대선에 출마해서 국민들에게 한덕수 전 총리가 표를 달라고 했는지. 정말 그 멘탈, 정신세계가 이해가 안 됩니다.

▷김태현 : 그러면 한덕수 전 총리도 내란특검의 중요 피의자다?

▶윤건영 : 당연히 피의자입니다. 왜냐하면 증거를 조작한 것 아닙니까. 물론 그걸 나중에 파쇄했다고는 합니다마는 증거조작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거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내란특검에서 밝혀야 될 부분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윤건영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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