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최종 경선에서 2위 한동훈 후보를 13%p차로 따돌렸는데, 김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연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첫 소식,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황우여/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로 최고 득표를 기록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됐음을 선포합니다.]
국민의힘의 선택은 '김문수'였습니다.
'반탄 김문수' 대 '찬탄 한동훈', 두 경선 후보가 맞붙은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는 56.53%의 지지를 얻어, 한동훈 후보를 13.06%p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당원 투표에서는 득표율 61.25%를 보였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여론조사에서도 51.81%를 나타내 한 후보를 앞섰습니다.
김 후보가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온 것도 당원들과 지지층 등의 표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 한 몸이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탄핵과 정부 예산안 삭감을 비판하면서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가 아닐 수 없다"고 외쳤습니다.
경선 후보들과 손을 맞잡으며 '연대'를 강조했고,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저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입니다.]
후보 수락연설 단상에 배우자를 올라오게 해 인사시키기도 했습니다.
경선에서 진 한동훈 후보는 김 후보가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아주기를 부탁한다면서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 스스로 예고했던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논의가 다음 주 이어지는 만큼, 당 대선후보가 선출됐지만, 아직도 예선전 같다거나 지금부터가 진짜 최종 경선이라는 말들이 당 안팎에서는 나옵니다.
김문수 후보는 내일(4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첫행보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