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내일(29일) 핵심인물, 명태균 씨를 소환합니다. 검찰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김영선 전 의원과의 대질조사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이현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를 불러 조사합니다.
명 씨가 창원지검이 아닌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내일과 모레 이틀에 걸쳐 명 씨를 조사할 방침인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의 대질 조사도 추진할 계획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의원이 그동안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등 주요 의혹에 대해선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온 만큼, 김 여사 소환을 앞두고 두 사람을 상대로 남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보입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 오세훈 후보와 만난 경위 등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걸로 보입니다.
두 사람 조사에 앞서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상민 전 부장검사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는데, 이들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서영교/민주당 의원 : 이거 기소하지 않는다면 역사의 죄인이 되고 대검은, 검찰청은 사라지게 될 겁니다. 검사들이 빨리 수사하라고 촉구해주십시오.]
지난 6개월 동안 진행된 검찰 수사가 헌재의 파면 결정과 함께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하면서, 김건희 여사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