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대학가에서는 1천 원 복지 열풍이 불고 있다고요?
충남대학교는 지난 중간고사 시험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볶음밥, 카레라이스 같은 저녁을 1천 원에 제공했는데 하루 평균 800명, 나흘간 3천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렸습니다.
충남대는 원래 4천 원 하는 식사를 1천 원에 판매하고 부족한 3천 원은 학교가 모두 부담했는데 이번 사업에만 약 1천만 원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식당 공깃밥 가격이 2천 원으로 오르는 등 고물가 속에서 1천 원 한 장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대학가에서는 1천 원 복지가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국립 인천대 역시 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닷새 동안 1천 원에 저녁밥을 제공했는데, 학생이 1천 원 단가에 5500원짜리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인천대와 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나머지 4500원을 부담했습니다.
국립 군산대도 시험기간인 엿새 동안 1천 원 저녁밥을 진행했는데 끼니당 5000원을 학교 예산과 후원금으로 메웠습니다.
이렇게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소문에 식당 앞에는 배식시간 30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고, 배식한 지 30분 만에 음식이 동나는 등 학생들에게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1천 원 복지는 사실 아침밥에서 시행된 정책인데 정부 지원으로 5000원에서 6000원짜리 아침밥을 천 원에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2017년 시작해 지금은 전국 200개 넘는 대학으로 확대됐습니다.
작년에는 393만 끼, 올해는 450만 끼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예산 역시 81억 원에서 93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경기도는 최근 1천 원 매점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로부터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기부받아 학생들에게 1천 원에 판매하는 방식인데, 오는 6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 군산대, 충남대, 인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