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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만 명 가입했는데 '발칵'…"정보 유출" 비상

<앵커>

국내 통신사 가운데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비상대책반을 꾸려 조사에 나섰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입니다.

악성 코드로 고객 정보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출 원인과 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인데, 지난 19일 밤 11시쯤 해킹 세력이 해외 IP로 접속해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유심 서버를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심 서버에는 가입자 전화번호와 고유 식별 번호가 있어 해킹을 당했다면 이 두 가지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 : 유출 가능성을 인지한 후 해당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하였으며 해킹 의심 장비도 격리 조치하였습니다.]

지난 2월 기준 SK텔레콤 휴대전화 가입자는 2천310만 명에 달합니다.

유출된 유심 정보로 불법적인 기기 변경이나 비정상적인 인증이 이뤄질 경우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질 수 있습니다.

[곽진/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 탈취한 전화번호로 뭔가를 발급받아서 통신 수단에 대해서 가로채기를 한다라거나 SMS 인증을 통해서 여러 가지 또 추가 피해를 발생을 시킬 수도 있는….]

SK텔레콤은 다만, 해킹당한 유심 서버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와 같은 개인 정보는 저장돼 있지 않다면서, 아직 가입자 정보가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유심 복제를 통한 휴대전화 불법 개통이나 가짜 본인 인증을 차단하는 한편, 피해 방지를 위해 전체 시스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비상대책반을 꾸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에 해킹 사고 자료 보존과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유출 경위와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2차 피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VJ : 김 건, 디자인 : 장성범·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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