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 중인 중국을 향해 공은 이제 중국에 넘어갔다며 먼저 손을 내밀 뜻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중국의 보복에 직격탄을 맞은 농가를 향해서는, 버텨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농부들을 반드시 보호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백악관 대변인이 방금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받은 추가 발언이라며 중국에 대한 입장을 공개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 (무역 협상의) 공은 이제 중국 측에 넘어갔습니다. 중국은 우리와 협상을 타결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은 다른 나라와 다를 게 없으며 단지 규모가 더 클 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가진 걸 원한다면서 그건 모든 나라가 원하는 미국 소비자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돈을 필요로 한다는 겁니다.
[캐롤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지만, 미국과 협상을 필요로 하는 쪽은 중국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중국 보복 조치의 표적이 된 미국 농가를 향해 버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SNS에 글을 올려 무역 전쟁 때마다 농부들이 항상 최전선에 섰다며 위대한 애국자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첫 임기 대중 무역전쟁 때, 이들에게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했고 결국 훌륭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280억 달러, 40조 원을 농민들에게 보상했다면서 농부들을 반드시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백악관도 농가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 농무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농가 지원책에 대해 보고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현재 이를 검토 중입니다.]
중국에 이어 미국도 장기전 불사 방침을 선언한 셈이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당장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