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륙 직전 비상구 '확'…"폐소공포증 답답해서" 승객 체포

<앵커>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여객기 안에서 갑자기 비상구를 연 30대가 체포됐습니다. 이 승객은 경찰 조사에서 폐소공포증 때문에 답답해서 문을 연 거라고 진술했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기 비상구 근처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곧이어 30대 여성 A 씨가 항공기 밖으로 연행됩니다.

오늘(15일) 아침 8시쯤 갑자기 난동을 부리며 항공기 비상구를 연 겁니다.

[김정온 (항공기 승객)/서귀포시 남원읍 : 갑자기 막 욕하는 소리가 여자분이 들리더니 갑자기 막 나가더니 열었어요. 문을. 그래서 사람들이 막 소리 지르고 그랬거든요. 뛰어내리려고 하는 것을 승무원들이 잡았거든요.]

[항공사 관계자 : 활주로 쪽으로 이동하다가 승객 한 분이 앞으로 막 뛰쳐나와서 승무원하고 몸싸움하면서 앞문을 연 거예요. 슬라이드가 터진 거예요.]

당시 이 항공기는 이륙 준비를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승객 200여 명과 승무원 7명을 태우고 제주를 출발해 김포로 향할 예정이었습니다.

[항공사 승무원 (당시 기내 방송) : 합동조사단, 대테러조사단, 경찰 등의 관계기관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모든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내에서 대기하셔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A 씨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폐소공포증 때문에 답답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는데, 실제로 해당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공사는 기존 출발 시간보다 6시간 늦춰진 오후 2시 대체 항공편을 편성해 승객들을 수송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3년 5월에도 승객 190여 명이 탑승한 제주발 대구행 항공기에서 승객이 비상구를 여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관련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화면제공 : 시청자)

JIBS 권민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