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대행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처음 열린, 오늘(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다른 일정이 있다며,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장은 헌법을 무시하는 거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한 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한 걸 놓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내용은 한소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처음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일방적 불출석이 헌법을 무시하는 것인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인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문제 삼았습니다.
[강선우/민주당 의원 : 단 한 표도 받은 적 없는 권한대행이 4,400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 불가분적으로 똑같이 가진 권한을 도둑질한 셈입니다.]
탄핵 기각으로 복귀한 박성재 법무장관은 엄호에 나섰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 행정부 몫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라서 총리께서 필요성이 있다면 임명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대행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놓고도 맞붙었습니다.
[김영배/민주당 의원 : 지금 국민들이 이렇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서로 무언가를 거래하고 나서 유력 대선 후보라는 말을 들은 것 아니냐….]
[김기웅/국민의힘 의원 : 뒷거래가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우리 한국 정부에 대한 앞으로의 권력의 향배에 대한 어떤 부분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정당이라며 정당 해산을 주장한 데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본회의장에서는 고성도 오갔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사법 리스크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재판이 중단된다고 말합니다.]
대통령 파면 이후 열린 첫 대정부질문에서도 정치권은 강 대 강 대치를 계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