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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참여도 높아졌지만"…'AI 교과서' 도입 한달, 우려는

<앵커>

AI 디지털 교과서가 올해 새 학기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32% 정도 도입된 상태인데요. 민주당은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서, 대선결과에 따라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장훈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대구 용계초 영어수업 (지난 10일) : AIDT와 대화 연습하기. 롤 플레이.]

AI 디지털 교과서로 하는 초등학교 4학년 영어 수업, 동화 속 대화를 따라 읽어보기도 하고,

[Good afternoon. 좋은 오후야.]

[Good afternoon. 좋은 오후야.]

[My name is Anne. 내 이름은 앤이야.]

[Are you tired? 피곤하니?]

[No I am not. I'm not tired. 아니야. 난 피곤하지 않아.]

발음과 억양을 평가받습니다.

[이가원/대구 용계초 3학년 :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고 심화 문제까지 풀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중학교 1학년 수학 시간,

[교사 : 0은 유리수가 아니다.]

퀴즈를 풀어 실시간 순위를 매기는 등 수업 형태가 다양해 학생들 참여도가 높아지고, 학생들의 성취 수준 파악도 더 쉬워졌다고 교사들은 평가합니다.

[임선하/대구 덕화중 교사 : (종이) 교과서에 문제를 풀 때는 뭐가 답인지 뭐가 풀이인지 사실 잘 구분이 되지는 않습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바로 점검해서 갈 수 있다는 것, 이게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교실에 안착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업 중 접속이 지연되거나, 크고 작은 오류도 발생합니다.

[최희정/대구 용계초 교사 : 여러 개가 모이다 보니까 가끔씩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로그아웃을 했다가 로그인을 다시 하는….]

[박지우/대구 덕화중 1학년 : 그림판에다가 글을 쓰는데 가끔씩 글이 날아가 버리거나 없어져 버리는….]

AI 교과서는 올해는 학교별 자율 선택으로, 초등 3, 4학년과 중1, 고1 대상 영어·수학·정보 과목에 도입됐습니다.

이달 말까지 추가 선택 중인데, 지난 2월 기준 도입률은 전국 평균 32.3%, 100%에 가까운 대구를 제외하면 저조한 상황입니다.

AI교과서에 대해 민주당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의무 사용을 반대해 왔습니다.

교육부는 대통령 탄핵이나 정권과 무관하게 AI 교과서 보급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오랫동안 준비한 정책이 후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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