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51일 앞둔, 대선주자들 행보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지사, 김동연 지사, 김두관 전 의원, 이렇게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린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사표를 던지며, 노 전 대통령의 지방분권 구상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내란의 상징인 용산 대통령실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실과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로 가야 합니다. 그래야 대통령이 절대권력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기로 한 민주당 경선 규칙에 대해서는, 당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권리당원뿐 아니라 다른 당원들의 참여도 열어주는 게 맞다는 의견을 냈었다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들러리 경선'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경선 규칙을 직격했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 들러리 경선, 의미 없는 경선으로 가는 것 같아서 대단히 유감이라는 표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일반 국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방식과 달리, 당원의 비중이 높아 이재명 전 대표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경선 불참도 고민하느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대답을 유보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내일 인공지능, 즉 AI 반도체 기업 방문을 예고했습니다.
AI 산업 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3선의 전재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은 김경수, 김동연, 김두관, 이재명의 4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해 유력 후보를 지원하겠다며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임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