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 때문에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어젯(12일)밤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태풍에 맞먹는 강풍이 불어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공장 지붕이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전국 강풍 피해 상황은 김민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벚꽃이 핀 나무 한 그루가 뿌리째 뽑혀 인도를 덮쳤고, 소방관들이 정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진 것입니다.
이렇게 서귀포 중문동과 남원읍은 물론 제주 곳곳에서 가로수 11그루가 강풍에 쓰러지거나 부러졌습니다.

공사장 펜스가 날아가거나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어제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제주에선 오늘 하루에만 강풍 피해 신고가 11건이 접수됐습니다.
밤사이 순간 최대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분 부산과 울산에도 안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에서는 오늘 아침 8시쯤 아파트 외벽이 바람에 뜯겨 나갔고, 새벽 3시에는 가로등이 부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울산에서는 초속 27m의 강풍에 폐공장 지붕이 날아가면서 인근 전신주를 덮쳐 50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또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는 철제 간판이 옆으로 쓰러져 횡단보도를 덮쳤고, 경기 고양시의 한 상가에서는 간판이 인도로 떨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경기 고양시) : 크레인 넘어가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려서, 그게(간판이) 이제 떨어져 있더라고요.]
어제 오전 9시부터 오늘 저녁 4시까지 접수된 전국의 강풍 피해 신고는 총 410건.
어젯밤 전국적으로 발효됐던 강풍특보는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대부분 해제됐지만, 수도권에서는 오늘 밤까지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부는 곳이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화면제공 :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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