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루카스 메르텐스.
'한국 수영 간판'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의 맞수 루카스 메르텐스(독일)가 16년 묵은 남자 자유형 400m 세계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메르텐스는 13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5 스톡홀름 오픈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39초 96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메르텐스는 자유형 400m에서 최초로 3분 40초 벽을 허물면서 무려 16년 만에 세계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세웠던 종전 세계기록(3분 40초 07)을 메르텐스가 0.11초 앞당겼습니다.
메르텐스의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4월 독일선수권대회에서 세운 3분 40초 33이었습니다.
비더만이 세계기록을 작성했을 당시에는 폴리우레탄 재질의 전신수영복을 착용하고 있었는데, 이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이 '기술 도핑'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신기록을 쏟아내자 국제수영연맹은 2010년부터 수영복의 재질과 모양을 제한했고 이로 인해 한동안 신기록 가뭄이 이어졌습니다.
비더만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남자 자유형 200m 세계기록(1분 42초 00)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유형 200m를 비롯해 400m, 800m, 1,500m까지 뛰던 메르텐스는 지난해부터 자유형 200m와 400m에 집중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자유형 400m에서는 김우민과 최근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다투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김우민이 3분 42초 71의 기록으로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 42초 86)의 추격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메르텐스는 3위(3분 42초 96)에 올랐습니다.
이후 5개월 뒤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르텐스가 결승에서 3분 41초 78에 레이스를 마쳐 위닝턴(3분 42초 21)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김우민은 3분 42초 50의 기록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부다페스트,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메르텐스가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수집했고, 김우민은 6위, 5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