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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잘할지 몰랐다…중국과도 긍정적"

<앵커>

말 한마디로 세계 경제를 휘청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포함해서, 자신이 정책을 잘 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도 잘 해결할 것이라고 했는데 현실과는 좀 맞지 않는 이야기 같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상 주말을 보내는 플로리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다시 본인 자랑을 시작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채권 시장 문제를 아주 빠르게 해결했습니다. 그런 일에 능숙하니까요. 그렇게 잘 풀지 저도 몰랐어요.]

중국을 향해서는 계속 보복을 한다면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또 타협이 잘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시진핑 주석과 항상 잘 지내 왔습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거예요.]

주말을 앞두고 일주일 내내 흔들렸던 시장을 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90일 관세 유예를 발표하기 직전인 4.5%를 한때 넘어섰습니다.

여전히 국내외 투자자들이 미국 상황을 믿지 못하고 채권을 내다 팔고 있다는 뜻입니다.

[재닛 옐런/전 미국 재무장관 : 미국 스스로 만들어낸 정책 실패 중에는, 제가 본 것 중에 최악입니다.]

미국 국민들 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어떻게 될지 사람들에게 물어본 이번 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또 앞으로 1년 사이에 물가는 6.7% 오를 것 같다고 답해서, 레이건 전 대통령 때인 1981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나빴습니다.

야당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이득을 본 건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고도 나섰습니다.

[딕 더빈/민주당 상원의원 : 대통령이 "지금 매수할 때다"라고 트윗을 올리면 친구들은 분명히 샀을 겁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역사의 수레바퀴가 후퇴해서는 안된다며 미국을 향해 제멋대로 행동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관세 압박에 굽히지 않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것입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75개국은 무역 장벽을 고치겠다는 약속을 받는 정도로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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