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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사인회 가서 인증샷…아이돌 합성한 음란영상물 수두룩

<앵커>

여성 연예인이나 지인의 얼굴을 합성해서 성적 영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남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방 안에서 컴퓨터 작업 중이던 남성에게 경찰이 수갑을 채웁니다.

[아동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하실 말씀 있으세요, 따로? (지금은 생각이 안 나요.)]

이불을 덮고 잠을 자던 남성도,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던 또 다른 남성도 체포됩니다.

이들은 여성 아이돌과 지인 등의 얼굴을 음란 영상물에 합성한, 이른바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유포해 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방장인 30대 A 씨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여성 아이돌 이름의 텔레그램방을 개설하고, 딥페이크 영상 1천100여 개를 만들어 유포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방은 비공개로 엄격히 관리됐고, 회원 수만 최대 140명에 이른 걸로 파악됐는데, 이들 가운데 연예인 팬사인회 현장까지 찾아가 음란 사진을 찍어 인증한 회원도 포함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딥페이크방을 운영한 30대 B 씨는 영상 150여 개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아이돌과 배우, BJ 등 피해자 70여 명의 얼굴과 목소리까지 입혀 허위 영상물을 제작해 유포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일반인 여성을 대상으로 제작된 영상도 300개 넘게 공유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운영자 2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3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영상물 삭제와 차단 등 피해자 보호조치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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