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는 벚꽃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벚꽃만큼 시민의식도 피어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어제(10일) 낮, 여의도 한강공원입니다.
잔디밭에 사람들 참 많죠. 그런데 눈에 띄는 큰 쓰레기가 없습니다.
쓰레기통은 물론 그 주변도 깨끗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 하루 평균 10톤, 총 101톤의 쓰레기가 배출됐지만 올해는 약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법 노점상 단속, 배달음식 다회용기 반납함 설치 등 정책적 노력도 뒷받침됐고요.
무엇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최근 대규모 시위에서도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했고, 국내외 언론을 통해 '성숙한 한국인의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죠.
전문가들은 심리학적으로 '다수가 질서를 지키는 모습을 보면 개인도 같은 행동을 따르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라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이런 성숙한 문화는 더 널리 퍼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