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서 잠들었다 깨자 날벼락…160명 줄줄이 당한 수법

이번 소식은 '가짜 토사물'입니다. 말 그대로 술에 취한 승객이 잠든 사이에 택시에 구토를 한 것처럼 꾸며서 돈을 뜯어낸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입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상습공갈 혐의로 택시기사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술에 취한 승객을 골라 태운 뒤, 한적한 곳에서 자신의 얼굴과 택시 실내에 죽, 커피, 콜라 등으로 만들어둔 가짜 토사물을 뿌리고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운전 중 폭행을 당했다며 형사 합의금과 세차 비용 등 30만~600만 원의 합의금도 받아 챙겼습니다.

이런 A 씨의 범행은 한 승객이 운전자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밝혀졌습니다.

승객이 '만취해도 절대 토하지 않는다'고 억울해하자,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토사물 감정을 의뢰하면서 범행을 확인한 겁니다.

경찰은 A 씨의 피해자가 모두 160여 명, 피해액 합계도 1억 5천만 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