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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이틀째 '잠행'…"황금폰 돌려달라"

<앵커>

어제(9일) 보석으로 풀려난 명태균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에 대해 추가 폭로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틀째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명 씨 측은 일단 검찰에 제출했던 이른바 황금폰을 돌려받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1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명태균 씨.

구속 이후 명 씨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규명할 핵심 증거로 꼽혔던 이른바 '황금폰 등' 휴대전화 3대와 이동식 저장장치를 검찰에 임의제출했습니다.

구속 145일 만인 어제, 보석으로 석방된 명 씨 측은 우선 '황금폰'을 돌려받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명 씨 측은 지난 2월 24일 황금폰을 돌려달라며 검찰에 가환부 신청을 했는데, 아직 돌려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명 씨 측은 SBS에 "명 씨도 증거 속 내용을 속속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남은 재판 등 여러 대응에 증거 속 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인들에게 인사를 남겼을 뿐, 석방 이후 이틀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명 씨와 통화했단 지인들은 "언론 인터뷰 등을 자제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선 "따로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명 씨가 황금폰을 돌려받으면 그 안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폭로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명 씨는 오는 22일 불구속 상태로는 처음으로 1심 재판에 출석할 예정인데,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입니다.

명 씨와 함께 보석이 허가된 김영선 전 의원도 오늘 오후 창원교도소에서 석방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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