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 소식 알아봤고, 계속해서 우리 정부 움직임도 살펴보겠습니다. 정부는 일단 90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최선의 협상 카드를 찾아본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에 간 통상교섭본부장이 돌아오는 대로 범정부 차원의 논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 내용은 박현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조치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여지가 확보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인교/통상교섭본부장 : 관세협상을 지속해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여지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정 본부장은 관세 유예 조치가 있기 전,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상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청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 본부장과 조현동 주미대사로부터 미국 측과의 협상 내용을 보고 받은 뒤, 국정 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앞으로 90일간 미국이 비관세 장벽이라고 문제 삼는 여러 제도와 규제에 대한 검토를 언급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여러 가지 세제, 세금 수준 그리고 비관세 장벽, 위생 이런 것들이 다 한꺼번에 포함이 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통상교섭본부장 귀국 후 범정부 차원의 논의가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에 강조하고 있는 에너지와 조선 분야 협력 등 대미 협상 카드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중국 125% 관세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중국의 대미 수출이 어려워지는 만큼, 배터리 등 미국 내 중국 공급망을 우리가 대체할 경우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동시에 미국으로 들어가던 중국 수출품이 우리나라나 제3시장에 대거 풀리는 풍선효과에 대한 대비책도 검토해야 합니다.
[장상식/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 : 미국은 그나마 괜찮은데, 나머지 시장이 좀 위축이 되거나 중국산과의 경합이 심해지면 국내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좀 더 악화된다(고 보여집니다.)]
관세와 방위비 분담금을 묶어서 논의하겠다는 미국의 전략에 대한 대응 논리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오정식,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