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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라스트 댄스…김연경,웃으면서 떠났다!

<앵커>

배구 스타 김연경 선수가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마쳤습니다.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에서, 통합우승과 만장일치 MVP를 차지한 뒤, 웃으며 코트와 작별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온 힘을 다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상대 강타를 막아낸 뒤 격정적으로 포효합니다.

2시간 47분, 인생 마지막 혈투에서 모든 걸 다 보여준 37살 노장은,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동료를 껴안고 아이처럼 뛰며 좋아했습니다.

은퇴 경기에서 정상에 올라 라스트 댄스를 완성한 김연경은 헹가래를 받으며 하늘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실감이 많이 안 나고, 꿈인 거 같기도 하고. 영화를 찍으라고 해도 이렇게 스토리가 나올까 싶습니다.]

지난 2005년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국내리그를 평정한 김연경은, 2009년 해외 무대에 진출에 불세출의 스타로 성장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우승 청부사 역할을 맡았고, 태극마크를 달고 두 차례 올림픽 4강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습니다.

승부욕 넘치는 모습과, 털털한 성격으로 온 국민에게도 사랑받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 국내 복귀 후에는 준우승만 3차례에 그쳤습니다.

마지막 챔프전에서도 5차전까지 가는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기어이 1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끝까지 진짜 많은 역경을 저한테 또 주더라고요.]

챔프전 평균 26.6득점을 기록해, 4번째 챔프전 MVP까지 수상하며 전설이 퇴장하자,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지만, 김연경은 밝은 얼굴로 팬들을 위로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이거보다 더 행복한 은퇴가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기분 좋게 떠나겠습니다. 웃으면서 보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 회식 자리까지 특유의 유쾌함을 이어가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방송용이어가지고 마지막 은퇴식인데 마무리를 같이 잘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흥국생명 챔피언!!]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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