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리브해의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한 건물 지붕이 무너져 10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현직 주지사도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는데, 우리 관광객이나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음악 라이브 공연이 열리고 있는 클럽 안, 갑자기 천장 구조물이 무너져 내립니다.
사람들의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화면이 이내 깜깜해집니다.
뭔가 이상을 느낀 관객들이 빠져나가려는 순간, 천장 조명이 그대로 떨어져 내리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현지시간 8일 새벽, 카리브해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의 한 나이트클럽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당시 유명 가수 공연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이 입장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98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자 가족 : 어떤 정보도 없어요. (가족이) 동료와 클럽에 있었고, 함께 있던 사람들 중 누구도 아직 나오지 못했습니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매몰자가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루이스 아비나데르/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 생명을 구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구조대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넬시 크루스 몬테크리스티 주지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크루스 주지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했던, 도미니카공화국의 '야구 전설' 넬슨 크루스 선수의 여동생입니다.
다른 야구선수 출신의 유명인들도 사망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의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나이트클럽은 1973년 준공돼 여러 차례 리모델링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매주 월요일 국내외 유명 인사가 모이는 공연이 열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당국은 우선 구조에 총력을 편 뒤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출처 : @tessaron_news_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