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는 명태균 씨가 구속된 지 5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오후 6시 30분쯤 창원교도소에서 석방됐습니다.
창원지법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보석 신청을 오늘(9일) 받아들인 겁니다.
재판부는 "재판 진행 경과 등에 비춰 구속기간 만료 내 재판 종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측면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이 보석으로 교도소에서 나오게 된 건, 지난해 11월 15일 구속된 지 약 5개월 만입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보증금 납부 등 절차가 남아 내일 나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가 풀려나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 관련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검찰은 명 씨가 대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여론조사 결과 등을 제공한 대가로, 명 씨의 부탁을 받고 지난 2022년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후보로 공천되는 과정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명 씨는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대화가 담긴 이른바 '황금폰' 등 증거를 제출한 바 있는데, 석방된 뒤로도 검찰 수사에 응하며 추가 폭로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는 공천 개입 의혹 말고도, 창원지검에 남은 창원국가산단 선정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