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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문에 내 주식이 무너졌어"…진짜 문제는 백악관 내 '페이팔 마피아'? [스프]

[오그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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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복잡한 이야기들, 5가지 그래프로 명쾌하게 풀어내는 오그랲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의 이야기는 아래 사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지난 1월 20일에 있었던 미국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인데요. 트럼프가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고 주변에는 트럼프의 가족들과 정치적 동지들이 위치하고 있죠. 당연히 트럼프가 마음 가는 사람들을 자신과 더 가까운 자리에 배치했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있는 사람들 어딘가 익숙합니다. 다들 빅테크 기업들의 수장이죠. 트럼프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 왜 이들이 있는 걸까요?

최근 해외 뉴스들을 보면 테크 기업들의 정치화가 뜨거운 화두입니다. DOGE의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서 많은 테크 기업 출신 인물들이 백악관의 주요 요직에 배치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고요. 그래서 오늘 오그랲에서는 백악관 곳곳에 숨어있는 기술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 취임식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인물, 팔란티어의 창립자인 피터 틸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 피터 틸
피터 틸은 196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지만, 출생 직후 미국으로 넘어가 미국에서 주욱 생활을 했습니다. 피터 틸의 10대는 치열한 경쟁이 가득한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보냈는데요, 그 고단함을 달래 주었던 게 바로 톨킨의 소설들이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한 피터 틸은 보수적 색채를 띈 학내 신문, 스탠퍼드 리뷰를 만들고 초대 편집장에 오릅니다. 이때 멤버가 피터 틸과 데이비드 삭스, 키스 라보이스인데요. 이 인물들은 나중에 또 등장할 예정이니까 기억해 두시면 좋을 거예요.

철학과 졸업 이후 스탠퍼드 로스쿨까지 마친 피터 틸은 법조계에서도 잠깐 일을 합니다. 딱히 흥미가 없었는지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본격적인 창업에 나서죠. 이 시점이 막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닷컴 붐 때라 피터 틸은 인터넷 관련된 사업을 진행합니다. 문과생인 피터 틸이 개발을 할 순 없으니 개발자와 함께 했는데 이때 멤버가 맥스 레브친과 루크 노섹입니다. 참고로 맥스 레브친은 우리가 인터넷에서 로그인할 때 보는 흐물흐물한 텍스트 이미지 CAPTCHA를 최초로 상용화한 인물이기도 하죠.

이렇게 셋이서 만든 회사가 바로 컨피니티입니다. 컨피니티가 하려는 사업은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을 만드는 거였죠. 피터 틸은 스탠퍼드 리뷰 출신의 스탠퍼드 동문들을 데리고 오고, 일리노이 대학교 출신인 맥스 레브친은 일리노이 대학교 출신의 개발자들을 데려 왔습니다. 데이비드 삭스는 이때 피터 틸의 스탠퍼드 커넥션으로 합류를 하죠. 그리고 1999년에 드디어 페이팔이라는 서비스가 출시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매우 비슷한 시기에, 매우 비슷한 동네에서, 페이팔과 매우 비슷한 사업이 등장합니다. 창업자는 바로 일론 머스크였죠. 일론 머스크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금융 저장소로 사용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하고는 온라인 은행 X.com을 열었습니다.

피터 틸의 컨피니티,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X.com은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결국 두 사람은 담판을 지어버립니다. 어떻게 했냐면, 컨피니티와 X.com을 합친 겁니다. 합병 후 사명은 페이팔로 바꾸고, 대신 경영권은 머스크가 쥐었죠.

페이팔의 초대 CEO에 오른 일론 머스크의 행복은 아쉽게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머스크와 개발진과의 갈등이 이어졌거든요. 일론 머스크는 페이팔 운영체제를 "새로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로 바꾸자"고 주장한 반면 페이팔의 개발진들은 기존의 UNIX 운영체제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은 머스크가 신혼여행을 간 사이에 벌어졌어요. 머스크가 잠시 회사를 비운 사이 페이팔 이사회에선 머스크 대신 피터 틸로 CEO를 교체해 버리죠. 페이팔의 2대 CEO에 오른 피터 틸은 2002년 페이팔을 상장시키고 몇 달 후 eBay에게 무려 15억 달러의 금액을 주고 팔아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임직원들은 막대한 부를 얻게 되죠.

이렇게 한 순간에 부자가 되었다면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사실 것 같나요? 바로 퇴사해 버리고, 유유자적 인생을 즐기기? 페이팔 출신의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얻은 돈을 가지고 창업과 벤처 투자로 불릴 생각을 합니다. 초기 직원 50명 가운데 38명이 회사를 나갔고, 새로운 기업들을 만들거나 투자에 나셨죠.

이들은 서로 관계를 유지하면서, 창업한 기업에 서로 투자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동업을 하면서 상호성장하는 무리를 만들어냅니다. 이들을 두고 우리는 '페이팔 마피아'라고 부릅니다. 오그랲 첫 번째 그래프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페이팔 마피아들의 창업, 투자 네트워크를 그려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여기에 위치한 피터 틸을 한 번 봐 볼까요? 틸과 엮여 있는 기업은 무려 59개나 됩니다. 페이팔 마피아와 함께 틸은 발라 벤쳐스, 미스릴, 클라리움 캐피탈과 파운더스 펀드 이렇게 4개 기업을 만들었고 다른 사람들의 기업에 투자하거나 조언을 한 것이 55개나 됩니다.

페이팔 마피아가 만든 기업들 대표적인 것들만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페이팔의 COO였던 리드 호프먼은 돈 없는 대학생이 만든 사업을 피터 틸에게 소개해 투자를 권유합니다. 바로 페이스북이죠. 참고로 리드 호프먼은 세계 최대의 고용 소셜 미디어인 링크드인을 창업했고요.

거물급 임원이 아닌 페이팔 직원들이 만든 기업들도 많습니다. 페이팔의 웹 디자이너와 일리노이 대학교 출신의 페이팔 개발자들이 2005년 동영상 공유 검색 서비스를 만드는데, 그게 바로 유튜브입니다. 유튜브 최초의 동영상 'Me at the Zoo'에 등장하는 바로 이 사람이 자베드 카림입니다. 이 외에도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 우버, 에버노트 등… 현재는 굵직한 서비스로 성장한 기업들의 시작을 보면 페이팔 마피아의 손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등공신... 피터 틸과 일론 머스크
페이팔을 팔았던 2002년, 이 즈음에 미국을 뒤흔들었던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2001년 있었던 9.11 테러입니다. 뼛속까지 보수주의자인 틸에게 9.11 테러는 특히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안보를 더 강력하게 유지하고 미국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을 한 피터 틸은 페이팔 매각 이후 생긴 자금을 활용해 사업을 탄생시키죠. 페이팔에서 사기에 맞서기 위해 사용했던 데이터 분석과 기법을 테러 예측에 접목한 프로젝트, 바로 팔란티어였습니다. 그리고 팔란티어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백악관과의 관계도 시작되었죠.

팔란티어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벤처캐피털인 인큐텔로부터 자금을 받아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미국 정부의 여러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죠.

이후 피터 틸은 정치 쪽에서도 점차 본인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실리콘밸리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사람이 바로 피터 틸이었습니다.

성소수자인 피터 틸은 공화당이 LGBT 권리를 제한함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대선주자인 트럼프를 강력 지지했습니다. 참고로 피터 틸 주변에는 성소수자인 자유주의 우파 사람들이 몇몇 있는데요, 스탠퍼드 리뷰를 함께 만든 키스 라보이스 역시 성소수자 우파입니다.

여하튼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피터 틸은 인수위원회에 당당히 합류해 그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당선 이후 트럼프 타워에 모인 테크 기업 임원들 사이에서 피터 틸은 트럼프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피터 틸은 테크 기업과 트럼프 행정부와의 자리를 만들면서 기술 산업과 정치와의 접점을 넓혔고, 일부 인사는 추천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가담했습니다.

하지만 그 영향이었던 걸까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엔 부침도 겪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정부 프로젝트를 공급하는 업체가 편중되어 있다면 막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방부와 정보기관으로부터 사업을 많이 따왔던 팔란티어는 집중 견제를 받았죠.

이렇게 대통령 한 사람에게만 집중하면 정권이 바뀔 경우에 말짱 꽝이 될 수도 있겠다는 걸 느낀 피터 틸은 이제 공화당 소속의 국회의원으로 활약할 선수들을 키워내기 시작합니다. 부통령이 된 JD 밴스가 대표적입니다. JD 밴스는 피터 틸의 미스릴캐피털에서 일을 했고, 피터 틸의 지원을 받아 나리아 캐피털도 함께 창업했습니다. 트럼프에게 밴스를 소개한 것도 피터 틸이죠.

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의 아이콘 밴스는 대선에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가 되었고, 백인 노동자들의 표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 외에도 틸과 함께 '제로 투 원'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쓰고 틸 펠로우십의 이사장이었던 블레이크 마스터스도 피터 틸의 기부금을 기반으로 상원 의원 선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피터 틸이 뒤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탄생에 서포트를 했다면 전면에 나선 일등공신은 누가 뭐라 해도 일론 머스크일 겁니다.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옆에서 시선을 강탈했던 건 언제나 일론 머스크였으니까요. 데이터로 살펴보겠습니다.

오그랲 두 번째 그래프는 2024 미 대선 후원금 규모입니다. 후원금 규모 상위 100명을 뽑아 그려본 건데요,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일단 공화당이 압도적입니다. 그중에서도 일론 머스크의 후원금액이 가장 높아요. 2억 9,148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4,275억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참고로 올해 우리나라 소방청 예산이 3,311억 원입니다.

사실 머스크는 원래부터 트럼프를 지지한 건 아니었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고, 당시 조 바이든을 지지하기도 했죠.

문제는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머스크와 내내 갈등을 벌였다는 겁니다. 테슬라를 통해 전기자동차의 혁신을 보여주던 머스크를 바이든 정부는 무시했습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정상회담에서도 GM과 포드 경영진은 초대했지만 머스크는 초대하지 않았어요. 국정연설에서도 포드와 GM을 추켜세웠지만 테슬라는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받은 일론 머스크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합니다. 머스크는 매우 공격적으로 선거 유세에 동행하면서 연설을 했고, 엄청난 금액을 후원하면서 말 그대로 물심양면 트럼프를 위해 뛰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트럼프는 당선되었죠.


백악관을 잠식하는 테크 권력?
피터 틸과 일론 머스크만 정치권에 적극적이었던 건 아닙니다. 2016년에 피터 틸이 주도했던 기술과 정치와의 만남 이후 약 10년 사이 테크 기업은 점점 로비 자금을 늘려왔습니다. 오그랲 세 번째 그래프는 산업군별 로비 자금입니다.

미국의 선거 자금과 로비 데이터를 추적하는 비영리단체인 OpenSecrets 자료를 가지고 지난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주요 산업군별로 로비 금액을 정리해 봤습니다. 테크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자제품 제조업과 인터넷 기업의 흐름을 보면 2016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이후 크게 늘어나는 게 보입니다. 전자제품 제조업 군은 과거엔 4~5위를 차지하다가 현재는 로비 규모 2위로 뛰어올랐고요. 인터넷 산업 역시 빠르게 로비 규모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로비 규모를 늘린 만큼 함께 움직일 로비스트의 규모도 상당합니다.

메타는 지난해에 역대 최고 금액인 2,443만 달러를 로비로 지출했는데 메타의 로비스트는 2016년 31명에서 2024년 65명으로 배 이상 늘어났죠. 이 수치는 미 의회의원 8명당 1명 꼴입니다. 아마존은 의원 6명당 1명씩 담당 로비스트가 붙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어요.

그리고 등장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미 트럼프와 1기 때부터 밀착했었던 피터 틸은 아예 백악관 내부에 자기 사람들을 앉히고 있습니다. 일단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미국 정부효율부 DOGE에는 팔란티어와 틸 파운데이션, 안두릴 같이 피터 틸이 만든 기업의 직원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주요 요직에도 피터 틸의 네트워크가 가동되고 있죠. 피터 틸과 함께 스탠퍼드 리뷰를 만들고, 페이팔에서도 함께 했던 데이비드 색스. 지금은 미 행정부의 AI, 가상화폐 차르로 임명되었습니다. 또 스탠퍼드 리뷰 편집장을 역임하고 페이팔에서 CFO를 했던 켄 하워리는 주 덴마크 대사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린란드의 매입이라는 트럼프의 핵심 사업이 달려 있는 매우 중요한 자리죠. 참고로 켄 하워리는 머스크가 그의 집에서 먹고 자고 할 정도로 절친이라고 해요.

보건복지부 최고정보책임자, 클라크 마이너도 팔란티어 출신이고요. 국무부 경제 성장, 에너지, 환경 담당 차관보인 제이콥 헬버그도 페이팔과 팔란티어 출신입니다. 참고로 제이콥 헬버그는 아까 언급했던 인물이죠, 피터 틸과 스탠퍼드 리뷰를 함께 만든 키스 라보이스와 결혼한 사이입니다.

블룸버그에서는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고 있는 정부효율부, DOGE의 주요 사업들이 알고 보면 뒤에서 피터 틸의 영향력 하에 있다는 기사를 내놓기도 했어요.

피터 틸과 일론 머스크에 자극을 받은 것인지, 혹은 트럼프 눈 밖에 나면 좋을 게 없기 때문인 건지 빅테크들은 트럼프와의 접점을 늘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트럼프 취임을 축하하는 기부금도 줄 서서 낼 정도로요. 주요 기업들은 대통령 취임식과 파티, 만찬 같은 행사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기부금이라는 이름으로 대통령에게 선물을 해오고 있어요. 오그랲 네 번째 그래프는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기금 변화입니다.

지난 2016년 대통령 당선 이후 열린 취임식에서 트럼프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기부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그 기록을 다시 깨 버렸죠. 지난 1월 집계된 금액이 역대 최고치인 1억 7,000만 달러입니다.

기부금이라는 선물을 준 기업들 중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오픈AI 등... 참고로 메타는 단 한 번도 대통령 취임축하 기부를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기부금 100만 달러를 냈습니다.


'기술 과두정'을 경계하라
이렇게 보니 앞서 살펴본 취임식에서 왜 빅테크 임원들이 이렇게나 트럼프와 가깝게 위치했는지 조금은 감이 옵니다. 이들은 심지어 트럼프 정부에서 일할 사람들보다도 더 가까운 자리에 있었어요.

바이든은 고별 연설에서 미국 내에서 커지는 과두정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과두정'. 과두정은 2개 이상의 적은 머리가 이끄는 정치 체계를 의미하는데요. 경고 대상을 누구라고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트럼프와 기술 권력을 대표하는 머스크를 겨냥한 말이었을 겁니다. 혹은 그 뒤에 서 있는 피터 틸을 향한 말이었을지도 모르죠.

이미 미국은 트럼프 1기 때 민주주의의 후퇴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오그랲 마지막 그래프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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