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에 만장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렸지만, 일부 극우 유튜버들은 선동을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그 결정에 승복해선 안 된다고 사람들을 부추기면서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다음 날인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 나온 극우 유튜버가 헌법재판소를 향해 욕설이 담긴 거친 발언을 쏟아냅니다.
[신의한수 : 이런 재판 여러분들 봤습니까? XXX들입니다, 여러분들. 탄핵 심판 선고는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우리는 인정할 수가 없는 겁니다.]
또 다른 유튜버는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을 선동합니다.
[고성국TV : 8대0 자기들만 살려고 영합해 버린 헌법재판관 8명을 저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헌재의 엉터리 판결은 우리 국민이 직접 나서서 뒤집어야 합니다.]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이 복귀할 거란 억지 주장을 펼치는 유튜버도 있고,
[학생의소리TV : 차라리 잘 됐다. 이거야, 파면 안 되고 2년 동안 하느니 파면되고 5년 더 하자 이거야. 윤 어게인이다, 윤 어게인.]
극우 매체 보도를 인용하면서 가짜 뉴스를 전파하기도 합니다.
[이봉규TV : 스카이데일리에서도 보도했네요. 미국 싱크탱크가 분석한 걸 폭스 뉴스가 보도합니다. 중국에서 탄핵을 시켰다는 겁니다.]
탄핵 정국에서 사회적 갈등을 키웠던 요소로 지목됐던 극우 유튜버들이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는 선고 불복과 가짜 뉴스 등으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건데, 이는 막대한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실제 계엄선포 이후 두 달간,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10곳은 후원금으로만 6억 원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상응/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돈벌이에 급급한 사람들, 돈을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들이에요. 무시하는 게 상책이라고 봐요. 일부 정치인들이 이 사람들의 말을 재생산한다면 이제 그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헌재 결정을 계기로 극한 대립과 갈등을 끊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역행하는 극우 유튜버들의 활동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출처 : 유튜브 '전광훈TV'·'고성국TV'·'학생의소리TV'·'이봉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