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4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택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누구보다 깨끗하고 인공지능 산업 발전과 의료 대란 해결을 위한 적임자이자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고 소개한 안 의원은 "이길 수 있는 후보, 당선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시대 교체'를 거듭 강조한 그는 "윤석열 정권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반성과 혁신을 기본으로 국민 통합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며 "국민을 선악으로 구분하는 갈등의 세계관을 지닌 사람이 아닌, 다양한 국민을 이해하고 통합으로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근 정치권 화두가 된 개헌론에 대해서는 "국민 통합 대개헌을 추진해 대통령 권한과 국회 특권을 축소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다만 "이번 대선에 개헌하는 것은 두 달밖에 남지 않아 시급하고 사안이 많아 합의가 안 될 수 있다"며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합의된 사안으로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하자"고 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을 3대 AI 강국으로 만들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처럼 신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으로 국가적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5대 개혁을 통한 저출생 문제 해결, 외교-안보-경제 안보 3축 혁신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안 의원은 질의응답에서 당내 지지 세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작년 전당대회에서 100% 당원 여론조사를 해서 대표를 뽑았는데, 그때 용산에서 (다른 후보로) 지시가 내려왔는데도 저는 24% 정도 지지를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내 중도 보수 후보 간 연대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의사·기업가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인 안 의원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2년 무소속으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 당시 후보와 막판 협상 끝에 단일화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