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전장보다 137.22p(5.57%) 내린 2,328.20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관세전쟁 우려 속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오늘(7일) 원화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33.7원 뛴 1,467.8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초반인 2020년 3월 19일(40.0원)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폭입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9원 높은 1,462.0원에 출발해 한 때 1,471.6원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상승폭이 축소되더니 1,460원대 후반에서 주간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64% 오른 102.546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환율 급락은 미국 상호관세와 이를 맞받아 친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 여파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탓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5% 넘게 떨어졌습니다.
달러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의 가치는 급등했습니다.
원/엔 환율은 1천 원을 넘어서며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6.39원 오른 100엔당 1,008.21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4월 27일(1,000.26원) 이후 약 2년 만에 1천 원을 넘어섰으며, 2022년 3월 22일(1,011.75원)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31% 내린 145.576엔을 나타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