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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연기 없다, 농담 아냐"…"'50개국 이상' 협상 요청"

<앵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오는 9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부과를 미루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며 강행하겠단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50개 이상 국가가 협상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든 나라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오는 9일 국가별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이 관세 정책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협상을 위해 관세 부과를 연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연기는 없다"면서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는 농담이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남극 펭귄들이 모여 사는 무인도에도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선 "특정 나라를 빼면 다른 국가들이 그 나라를 거쳐 미국에 제품을 팔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은 50개 이상 국가가 협상을 요청해 왔다면서 미국 소비자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케빈 해싯/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ABC 인터뷰) : 어젯밤 무역대표부로부터 50개국 이상이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연락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관세의 상당 부분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이건 조정의 과정이라며 약간의 불안정이 있더라도 견뎌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NBC 인터뷰) : 경기 침체가 반드시 올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뒤에 일주일 뒤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장기적인 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25% 관세도 오는 9일부터 바로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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