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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손 떼라!" 들끓는 미국…16조 잃은 머스크까지?

<앵커>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손을 떼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런 대규모 반대시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즐기면서, 관세 문제는 버티면 이길 거라는 메시지를 냈는데, 최측근인 머스크마저 여기에 대놓고 반대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동쪽 끝 보스턴에서, 중부 시카고와 미네소타, 서쪽 끝 로스앤젤레스까지, 현지 시간 토요일을 맞아서 미국 전역 1천300곳 이상에서 진보 단체가 주도한 반 트럼프 시위가 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나가라.]

시민들은 '손을 떼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관세 부과부터 공무원 해고, 복지 예산 삭감 등등 현 정부 정책들을 비판했습니다.

[시위 시민 : 국민을 배신했고 동맹을 배신했습니다. 우리를 팔아넘기고 있습니다. 범죄자예요. 당장 쫓아내야 합니다.]

백악관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별도 입장 표명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골프 대회에서 이겼다는 소식만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관세 문제와 관련해서, 쉽지는 않겠지만 버티라면서 결국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관세 발표 이후 재산 중에 우리 돈 16조 원을 잃은 최측근 일론 머스크부터 유럽과 관세 없이 무역을 해야 한다면서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미 정부효율부 수장 : 제 생각으로는 유럽과 미국은 모두 무관세로 가야 합니다. 저는 대통령께 확실히 그렇게 조언했습니다.]

머스크는 또 관세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고문을 놓고도, 두뇌는 없고 자존심만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연금을 주식시장에 투자해 둔 노년층과 보복관세 표적이 되고 있는 농촌 지역 주민들까지, 주 지지층도 동요하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풀어야 할 정치적 과제가 쌓여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욱,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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