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대구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경북 의성 산불 때도 이런 사고가 있었던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권준범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헬기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폭격을 맞은 듯한 창고 주변으로 헬기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대구시 서변동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추락한 건 오늘(6일) 오후 3시 41분쯤,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채워 하늘로 날아올랐던 헬기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땅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위험하겠다.]
이 사고로 헬기에 홀로 타고 있던 70대 조종사 한 명이 숨졌습니다.
[김군석/대구 북구 : 바람이 갑자기 많이 부니까 균형을 잃어버리더라고. 바로 잡는 거 같더니 빙 돌아서 저기 떨어졌어.]
사고 헬기는 담수량 550L(리터)의 BELL-206L 기종으로 대구 동구청이 올해 봄과 가을 240일 동안 임차했습니다.
1981년 생산돼 올해로 기령이 44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구시는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헬기 임차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오늘 오후 3시 12분쯤 발생한 산불은 1시간여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도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강원 인제군 임차 헬기가 추락해 70대 조종사가 순직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시청자 심주완)
TBC 권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