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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정관장 감독 "김연경 인천에서 은퇴하는 게 좋지 않나요?"

고희진 정관장 감독 "김연경 인천에서 은퇴하는 게 좋지 않나요?"
▲ 3차전과 같은 셔츠를 입고 4차전에 임하는 정관장 고희진 감독

여자배구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희망했습니다.

고희진 감독은 오늘(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앞두고 김연경(흥국생명)의 '라스트 댄스' 무대인 점을 상기하며 "김연경 선수가 홈구장인 인천에 가서 은퇴하는 게 좋지 않나요?"라고 말했습니다.

정관장은 지난 4일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세트 점수 2대 0으로 뒤지다가 3대 2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왔습니다.

그는 "그게 훨씬 보기도 좋을 것이다. 남자배구도 끝났고, 배구 팬들이 올 시즌을 이대로 마치면 아쉬울 거다. 한 경기라도 더 해서, 5차전까지 가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만약 이날 정관장이 4차전도 승리하면, 올 시즌 여자배구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두 팀은 오는 8일 흥국생명 안방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마지막 5차전을 치릅니다.

고 감독은 "이제는 정신력 싸움이다. 선수들에게 남은 체력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흥국생명보다) 저희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와서 체력 문제가) 더할 것이다. 누가 더 간절한지, 누가 더 비시즌에 체력 훈련을 많이 해서 정신력에서 앞서느냐의 싸움"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승패를 가를 열쇠는 서브입니다.

고 감독은 "우리 서브가 상대를 얼마나 흔드느냐가 중요하다. 김연경 선수에게 안 좋은 볼이 올라가야 저희가 이길 확률이 올라간다"고 짚었습니다.

이에 맞서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이곳에서 시리즈를 끝내는 게 목표입니다.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먼저 2승을 따낸 뒤 내리 3경기에서 패했던 악몽이 되살아나길 원치 않습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앞선 경기에서 부족했던 리시브를 잘해야 하고, 좋은 배구를 보여줘야 한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무엇을 좀 더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며 플레이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습니다.

흥국생명 플레이의 열쇠는 김연경의 체력입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어제는 회복만 했다. 스케줄은 양 팀 모두 동일한 조건이다. 똑같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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