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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가 정보 전했다…강릉 외국 선박 덮치자 드러난 정체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코카인 2톤 적발

<앵커>

강원 강릉에 들어온 외국 선박에서 2톤에 달하는 코카인이 적발됐습니다. 6천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한국에서 적발된 마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 옥계항에 정박한 외국 선박에 세관과 해경 대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마약 탐지견까지 동원해 내부를 수색하던 중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좁은 밀실이 발견됩니다.

밀실에는 비닐에 싸인 상자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합동 검색팀 : 이야.]

해외 고가 제품 브랜드 스티커가 붙은 상자를 뜯자 백색 물체가 드러납니다.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코카인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 검색팀 : 자 양성, 코카인, 코카인 양성.]

코카인 상자는 57개로, 무게는 2톤에 달했습니다.

시가로 약 1조 원어치고, 6천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국내에서 적발된 마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데, 종전 최대 기록은 2021년 적발된 필로폰 404kg이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 : 일단 저희가 일부 시료를 채취해서 코카인 성분을 확인했는데 전체적인 것은 국과수에 보내서 확인해야 하고요.]

문제의 선박은 노르웨이 국적의 3만 2천 톤급 벌크선으로, 멕시코를 출발해 에콰도르와 파나마, 중국 등을 거쳐 옥계항에 입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세관은 이 배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미 연방수사국, FBI로부터 사전 입수했고, 9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합동 검색팀을 꾸려 수색에 나섰습니다.

세관과 해경은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해 필리핀 국적 승선원 20명을 상대로 마약 출처와 밀반입 경로, 최종 목적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최근 북미 국가들이 엄격한 마약 통제에 나서면서 국제 마약조직이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 마약조직과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 FBI 등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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