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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미국에 파는데"…25% 관세에 한국GM '뒤숭숭'

<앵커>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매기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가 현실이 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 물량의 90%를 미국으로 보내는 한국GM이 특히 뒤숭숭한 분위기인데, 1만 7천여 곳에 달하는 국내 부품 업체들의 걱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트레일러에 실려 인천항으로 향하는 차량들.

북미 시장에 파는 한국GM의 트레일 블레이저와 뷰익 엔비스타 모델입니다.

한국GM은 지난해 전체 생산 물량의 84%, 수출 물량의 90%를 미국으로 보냈습니다.

그만큼 미국 시장 의존도가 절대적입니다.

4월 3일 25% 관세 부과를 앞두고, 공장 직원들 사이에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한국GM 노동자 : 아무래도 좀 수출이나 이런 데 좀 문제가 있을 거 같아요. 물량도 줄고 하면 일도 줄어들고 월급도 좀 줄어들겠죠.]

일부 차종은 GM 그룹 내에서 한국GM에서만 생산하고 미국 내 인기가 높지만, 가격 경쟁력 저하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이항구/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트레일 블레이저랑 트랙스를 요구하는 시장이 많지 않아요. 우리 내수에서 늘리는데 그걸 얼마나 늘리겠어요.]

한국GM의 위기감이 커질 경우 GM 본사에서 우리 정부의 지원을 압박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미국이 5월 3일 이전에 자동차 부품에도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히면서, 1만 7천여 곳에 이르는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걱정은 더 큽니다.

미국은 국내 부품 업체들에게 최대 수출 시장인 데다, 완성차 수출이 위축되면 국내 부품 공급도 쪼그라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가별 상호 관세가 추가될 경우 수출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 : 자동차 부품의 25% 그다음에 상호 관세가 몇 프로 될지 모르지만, 국가마다 다르게 적용하겠다고 했으니까 얘를 똑같이 25% 하면 50%잖아요. 수출 못 하는 거예요.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국가별 상호관세 수준에 따라 일본이나 독일 업체와의 경쟁 여건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부품업계는 무엇보다 관세 수준과 대상 품목의 불확실성이 걷히고 정부의 지원 방안이 서둘러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박태영·이연준,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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