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클릭> 마지막 검색어는 '세계 최악의 감옥 앞에서 장관 연설'입니다.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카메라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문신한 남성 수십 명이 창살 너머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불법 이민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겠다며 엘살바도르에 있는 중남미 최대 규모의 테러범 수감시설 '세코트'를 연설 장소로 고른 건데요.
이날 장관은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온다면 이런 결과에 이를 수도 있다"며, 불법으로 미국에 오지 말라고, 기소되고 추방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불법 체류 외국인 범죄자들에게 지금 당장 떠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최대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코트'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자국 갱단을 수용하기 위해 만든 감옥 시설입니다.
이 시설을 만든 이후 악명 높던 엘살바도르의 치안 상태는 빠르게 개선됐지만, 한 방에 70여 명을 수용하고 변호인 접견도 할 수 없는 이 시설을 두고 인권 침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자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미국 측에 범죄자를 대신 관리해 주겠다고 제안한 걸로 알려졌고, 현지에서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구금에 협조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연설이라고 치장했지만 본질은 협박 아닌가요", "'여기 갇히고 싶어?'라는 메시지 전달 한 번 확실히 했네", "거대 감옥과 죄수도 콘텐츠, 역시 미국 정치가는 차원이 다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 출처 : 엑스 Secretary Kristi Noem · 유튜브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