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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장관 만난 중국 왕이 "한국 정세 관계없이 선린우호 견지"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1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1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탄핵 정국 등) 한국 내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항상 중한 선린우호를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습니다.

CCTV는 왕 주임이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어제(21일) 조 장관을 만났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왕 주임은 "한국 측이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적극적이고 우호적인 대중국 정책을 시행해 중국과 함께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시켜 지역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각각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나라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자주 왕래해야 하고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도했습니다.

또 "올해가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면서 한반도 광복 80주년으로 양국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역사는 교과서로, 우리에게 깨우침과 경고를 주고 앞길을 밝혀준다"고 올해가 갖는 역사적 의미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폭탄'이 세계 각국을 겨누고 미국이 대중 포위망을 조이는 가운데 왕 주임은 미국 견제에 함께 나서자는 뜻도 나타냈습니다.

그는 "중한은 모두 자유무역의 수혜자이자 수호자로, 일방주의라는 역류와 패권주의·괴롭힘 행위에 직면해 함께 '작은 마당, 높은 벽'(미국의 중국 기술 통제)을 저지하고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을 반대하며,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은 올해, 중국은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임을 상기시킨 뒤 서로 성공적 개최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양국이 FTA 2단계 협상을 가속해 조속히 합의에 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타냈습니다.

CCTV에 따르면 조 장관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며, 현대화 과정에서 중국이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루길 기원한다는 덕담을 건넸습니다.

또 "현재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다"며 "한국 측은 중국 측과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왕 주임은 어제(21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중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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