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13번째 자녀 낳았다는 여성에게 양육비 지원 줄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13번째 자녀를 출산했다는 여성이 양육권 소송 제기 이후 머스크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재정 지원을 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미 연예매체 피플지가 전했습니다.

피플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머스크의 자녀를 출산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의 변호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애슐리가 소송을 제기한 이후 일론 머스크는 보복 차원에서 자기 자녀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동시에 그는 애슐리의 입을 막고 그의 행동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에 긴급 신청을 제기했다"며 "판사는 그 긴급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아직 계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변호사는 "애슐리는 자신의 발언권을 지키기 위해 이 신청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며 "머스크는 자신이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 조항)의 전사라고 자처하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얘기하고 있는데, 자신의 삶을 동일한 원칙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의 대변인은 피플 측의 보도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달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5개월 전에 나는 아기를 낳았다. 일론 머스크가 아빠"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피플지는 세인트 클레어가 머스크를 상대로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청구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세인트 클레어는 소장에서 머스크가 출산 당시 곁에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단 3번 아이를 만났고, 아이의 양육이나 돌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인트 클레어의 변호사는 머스크가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세인트 클레어가 머스크의 혼외자를 낳았다고 밝히기 전까지 머스크는 12명의 자녀를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후 지난달 28일에는 머스크와 함께 세 자녀를 두고 있던 머스크의 회사 뉴럴링크 임원인 시본 질리스(39)가 머스크와의 사이에서 네 번째 자녀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 역시 이 글에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을 달아 사실임을 인정했습니다.

이로써 머스크가 낳은 것으로 알려진 자녀는 14명이 됐습니다.

(사진=애슐리 세인트 클레어의 엑스 프로필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