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자막뉴스] '카푸치노 해변' 아니고 '박테리아 스무디'…'들어가지 마' 경고

호주 퀸즐랜드주, 마치 입욕제를 풀어놓은 거대한 수영장처럼 보글거리는 거품 속에 사람들이 온몸을 맡깁니다.

파도타기로 잘 알려진 호주의 해안가가 몇 주 전부터 거품으로 뒤덮였습니다.

매우 낯선 광경이지만 현지인들은 이 거품 속에 뛰어들면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거품 현상은 얼마 전 호주 지역에 사이클론이 강타한 뒤 여러 해안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큰 비바람을 몰고 왔던 사이클론이 바닷물을 요동치게 만들었고 물속에 염분이나 단백질 등 여러 가지 유기물이 뒤섞여 점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큰 파도가 일면서 공기를 물에 가둬 거품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렇게 푹신해 보이는 이 거품 속에 위험한 반전이 숨어있다고 말합니다.

[호주 뉴스 기자 : 이곳은 원래 인기 있는 서핑 해변 중 하나였지만 현재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해변 이용객들은 시야 흐림과 인후통, 호흡 곤란,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거품이 '박테리아 스무디'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호주 뉴스 기자 : 단백질과 지방도 있지만, 썩어가는 해양생물부터 소금 그리고 부패하는 조류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들어가실 건가요?]

때문에 바닷물 안의 성분 중 해로운 것들이 인체에 흡수되어 다양한 증상을 발현할 수 있다며 가능한 바다에 들어가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취재 : 심우섭, 영상편집 : 고수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이 기사는 AI오디오로 제작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