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 대학이 내건 의대생 복귀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교육부가 집단 휴학은 불가하다는 공문을 전국 40개 대학에 보냈습니다. 대학들은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빈자리를 편입으로 충원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어제(18일)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에 보낸 '집단 휴학 불가' 공문입니다.
"대규모 휴학 신청은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방해하고 다른 단과대학 및 학생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승인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7일) : 올해도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학사경고, 유급, 제적 등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전북대는 의대생 650여 명이 낸 휴학계를 반려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충남대는 오는 28일까지 복학하지 않으면 제적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부 대학은 의대생들이 끝내 돌아오지 않아 결원이 생기면, 그만큼 편입생을 받아 채우는 방안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편입으로 충원하는 건 법과 학칙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대학들이 많게는 50~60억의 의대 등록금이 들어오지 않아 재정 부담을 호소하는 곳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제 강경파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작심 비판한 서울의대 교수들에 대해 환자단체는 응원과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이 교수들의 SNS나 의사 커뮤니티에는 욕설과 인신공격 수준의 반박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필요 의사 수를 산출하는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설치 법안은 어제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추계위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즉각 유감을 표하고 나서, 의대 정원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