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때아닌 폭설로, 프로야구 시범경기 마지막 날 네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 살리기에 비상이 걸린 팀들은 내일(19일)부터 2군 경기에 1군 선수들을 대거 투입할 예정입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부터 내린 폭설로 푸른 그라운드가 하얀 설원으로 변하자, KBO는 고척돔을 제외한 네 구장 경기를 취소했습니다.
눈 때문에 시범경기가 취소된 건 7년 만입니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실전 감각을 올릴 기회가 사라지며 구단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틀 연속 취소된 KIA와 SSG는 다른 팀들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고, 지난 주말 우천 취소에 이어 어제 추위 때문에 5회까지만 치른 한화는 오늘 토종 에이스 류현진과 문동주의 등판 기회를 날렸습니다.
이 때문에 내일부터 2군 경기에 1군 주전들이 대거 출전할 전망입니다.
삼성 김영웅, NC 신민혁 등 오늘 뛰지 못한 1군 주축 선수들이 내일 퓨처스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유일하게 열린 고척돔 경기에서는 키움이 신인들의 활약으로 롯데를 꺾고, '꼴찌 후보'라는 예상을 비웃듯 시범경기 6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1번 신인' 정현우가 4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는 호투로 4선발을 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시범경기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친 뒤 배트를 엄청나게 멀리 집어던져 주목받았던 여동욱은 8회, 롯데 마무리 김원중으로부터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뒤, 또 화끈하게 배트를 집어던져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